지난 강좌에 프린트를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예제와 함께 점검했습니다. 물론 지난 강좌에 나온 예제는 출력 셋업의 오류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욱 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종이 선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에 대한 이야길 해볼까합니다.
전통적 사진 기법에서 사진가가 선택할 수 있는 인화지는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았습니다. 인화지는 기술적인 부분도 있고, 생산에 많은 설비를 요하므로 작은 규모의 생산회사가 만들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인화지 생산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요. 그에 비해 잉크젯용 사진 용지 생산은 그것보다 다소 쉬운 편입니다. 기존의 종이 생산 공장에서 잉크젯 전용지 생산이 가능하고 커다란 암실 공장도 필요 없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잉크젯 전용지 제조 회사와 종이 종류가 있습니다. 디지털 프린트에서 종이의 선정은 작업의 반을 진행 한 것과 같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이런 종이를 고르는 선택의 기준과 각각 종이의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죠.
전통적 인화지의 종류
디지털 프린팅을 위한 종이라는 것이 기존의 인쇄나 일상에 쓰인 종이에 기반을 해서 발전되었기 보다는 프린트메이킹 즉 판화와 같은 소량 인쇄물이나 사진의 인화지를 시뮬레이션 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디지털 프린팅을 위한 종이를 알아보기 위해 잠시 인화지의 종류와 형태를 알아보지요.
우선 싸고 많이 사용 했던 인화지는 역시 RC Paper (Resin Coated Paper) 라고 일컬어지던 인화지입니다. 이 인화지는 종이 베이스의 양쪽 면에 Resin 즉 플라스틱 비닐을 코팅하고 그 위에 한쪽 면에 감광 유제를 발라 만든 종이입니다. 종이 베이스가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종이가 잘 젖지 않고, 현상 약품이 종이에 남아 있을 확률이 떨어져서 인화 과정이 간단하며 보존성도 좋은 편이라 많이 선호 되었던 인화지입니다. 표면의 질감을 다르게 해서 광택 (Glossy), 반광택 혹은 무광택이라 불리는 Semi-Glossy, Semi-Matte 혹은 Matte 등의 종류가 있으나 기본적인 종이 구조와 성질은 동일합니다. 또한 회사마다 다소 다른 표면 질감을 만들어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 놓았지만 결과적으로 같은 종이입니다. 이 인화지는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종이 베이스가 가지는 성질이 들어나지 않아 낮은 수준의 종이 펄프로 만들어진 베이스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강한 계조를 만들기 위해 종이 베이스 색을 아주 밝은 색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웜톤 (Warm Tone) 인화지라고 해서 약간의 미색을 가진 종이 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소비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두 번째 큰 부분은 바로 Fiber Base 인화지로 알려진 종류인데요. 이것은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 있지 않고, 감광 유제가 종이 위에 바로 발라져 있는 인화지입니다. 때때로 인화지 표면을 위해 광물성 화학약품을 발라 약간의 광택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열에 의한 롤러 압축을 하면 금속성 광택이 나오게도 하는 인화지입니다. RC 인화지와 다르게 종이 베이스가 보호 되어 있지 않아 현상과정에서 약품을 많이 소비하고 그 약품을 완전히 세척하기 위해 많은 시간 수세를 해야 합니다. 또한 건조 시 종이가 많이 구겨지기 때문에 일정 시간 건조 후 프레스기계나 기타 방법으로 잘 펴 주어야 구김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종이 베이스가 바로 들어나고 그 질감이 그대로 비추어 지기 때문에 보통 좋은 품질의 종이 펄프나, 혹은 목화를 이용해서 만들어 집니다. 과도하게 표백하지 않은 고품질의 종이 베이스를 사용해서 질감이나 느낌이 고급스러워 많은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았죠. RC 인화지에 비해 인화하기 까다롭고 힘듦에도 불구하구요.
세 번째로는 소규모로 생산된 몇몇 종류의 인화지들인데요. 여러 가지 기법들을 동원해서 펄이 들어가 있는 인화지나, 플라스틱 베이스의 인화지등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으나 그것은 어디 까지나 또 다른 즐거움에 대한 시도 일뿐 주류로 나오기에는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인화지에 대한 전체적인 정리를 하자면, 여러 가지 종류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여전히 거의 모든 종이가 광택의 질감을 가진 다는 것입니다. 판화지나 수채화 용지 같이 완전한 무반사 종이는 존재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일단 감광 유제 자체의 광택성을 가지고 표면 보호, 현상과정에서의 안정성 문제 등에 의해서 약하나마 광택제가 도포되어 있다는 것이 인화지의 단점입니다. 또한 대량 생산에 의해 제작된 종이들 외에는 선택 폭이 떨어집니다. 물론 직접 인화지를 제작해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고, 고른 결과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죠.
잉크젯 전용지
자 이제 잉크젯용 종이들 이야길 해보죠. 일단 잉크젯은 잉크가 얹어 질 수 있는 매질이고 프린터 안에 들어 갈 수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면 모든지 출력을 위한 미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방에 굴러다니는 종이도 넣어 뽑을 수 있고, 잉크가 잘 먹는 천도 잘 펴서 넣을 수 있다면 출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그런 면에서 응용의 가능성이 많기는 하지만 결정적 단점이 존재 합니다. 바로 잉크가 먹지 않는 미디어라면 아무리 종이처럼 얇고 프린터에 잘 들어가도 출력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RC 인화지처럼 종이의 앞뒤가 플라스틱으로 잘 코딩 되어 있는 종이는 출력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전통적 인화지의 느낌을 포기 하지 않기에 광택 용지 개발이 중요했었습니다.
광택 잉크젯 전용지 (Glossy, Semi-Glossy, Semi-Matte Paper)
잉크젯 광택 종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품질의 향상은 근 최근에 의해 가능해 졌습니다. 기존의 잉크젯 광택지들은 현재와 같은 고광택을 갖지 않았고, 또한 보존성도 많이 떨어져서 햇빛에 몇 시간만 노출되어도 색이 바라는 그런 종이들 이였습니다. 또한 뿌려진 잉크가 뭉쳐, 자연스럽지 못한 계조를 만들었습니다.
디지털 프린트로 전통적 사진을 대치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광택 잉크젯 전용지의 개선이 절실 했고, 한 10여년의 기술 발전으로 현재는 이런 문제들이 많이 해소 되었습니다. 이제 광택 잉크젯 전용지를 사용한다면 전통적 인화지 보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잉크 흡수 층 (Ink absorbing layer) 즉 잉크를 흡수하는 층이 종이 표면에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잉크가 종이에 뿌려 지면 표면 코팅 층 (Protective overcoat)을 투과해서 잉크를 흡수하는 층으로 내려가 안착이 되는 형태의 기술 덕분입니다. 표면 코팅 층 (Protective overcoat)을 만드는 것이 제조회사의 가장 큰 기술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좋은 종이의 경우는 이 층이 잉크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방수 효과까지 있어서 잉크의 번짐 등을 방지하는 기술 까지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태적인 면서 보자면 종이의 느낌을 좌우하는 표면 처리 상태가 광택 계열 종이 선택에 큰 조건이 됩니다. 일반적인 명칭을 사용하는 Glossy, Semi Glossy, Semi Matte, Matte Paper 들은 회사와 상관없이 비슷한 표면 질감을 가집니다. (이 모든 것은 광택계열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으로 RC 인화지와 같은 코팅이 되어 있는 종이에 한해서입니다. 가끔 Matte Paper에 대한 호칭이 혼동되기도 하는데 판화지나 수채화 용지 같은 무반사 종이도 Matte Paper라고하기도 합니다. 잘 구분해서 사용해 주세요.) 그러나 다양한 소비자의 선호도에 의해 종이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새로운 질감을 가지는 종이들이 나오기도 합니다만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그리 큰 차이를 만들어 내지는 않습니다.
종이의 결정 요소
다음 종류의 종이를 설명하기 전에 종이의 결정요소를 한번 점검해보죠. 첫 번째 요소는 색상입니다. 물론 흰색이 일반적이지만 흰색에도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100의 단계로 표현하는데 80대 정도는 일반 복사나 기타용도, 90대은 사진 등의 용도에 많이 사용됩니다. 96 정도가 되거나 그 이상 되면 다소 푸른빛이 감도는 데 이것은 사진적인 용도 보다는 그래픽적인 용도에 더욱 많이 쓰입니다. 그 이유는 그래픽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연스런 계조가 아니라 극단적 대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색이 끼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이 제작에 사용하는 원료는 나무 등을 세절해서 만든 펄프라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아이보리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밝은 흰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표백이란 과정이 진행 됩니다. 이 표백의 정도에 따라 흰 정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또한 이 과정은 산성의 화학약품을 이용하는 과정이라 종이의 산도를 변화 시킵니다. 물론 후처리과정에 충분한 중성화 작업을 통해 중성지를 만들지만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종이의 중성이 중요한 이유는 종이가 산성을 띌 경우 자외선에 의해 종이에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산성의 종이들은 자외선에 의해 결집력이 약화 되어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 될 경우 부서져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보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또한 그 산성 물질이 잉크로 전위되어 색을 변색 시킬 수도 있지요. 물론 광택지는 종이와 잉크가 얹어진 영역이 플라스틱 코팅 층으로 분리 되어 있어 다소 안정적이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종이가 가질 수 있는 색은 염색을 하지 않는 한 아이보리 계열의 색이 전부입니다. 따라서 얼마정도 밝은 아이보리 색을 가지는 가는 표백을 얼마나 진행 했는가가 결정합니다. 종이에 코팅을 하는 경우는 주로 밝은 색의 종이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광택 종이의 목표가 보다 많은 계조를 표현하는데 있고, 계조가 많아지려면 가장 밝은 흰색과 가장 어두운 검정색의 밝기 차이가 커져야 하는데 검정색은 잉크에 의해 그 한계가 이미 정해져 있기에 종이를 밝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은 자연 속에 매칭 되는 색에 익숙하기 때문에 푸른빛이 도는 밝은 흰색보다는 약간의 미색이 들어 있는 아이보리 계열 색에 익숙하고 그런 미색에 고급스러움을 느낍니다. 따라서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 있는 광택 계열 종이들은 다소 가벼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최종 결과물에서 종이의 질감이 드러날 정도로 많은 여백을 사용할 것이 아니고, 사진이 가지고 있는 계조가 중요하다면 이런 종류의 종이는 좋은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종이의 무게는 종이의 두께와 함께 생각을 해 보아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무거운 종이가 두껍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이것은 완전한 비례 관계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참고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한 것은 종이의 무게를 중심으로 생각 해 보는 것입니다. 두께는 종이가 2차원의 매체다 보니까 큰 의미를 가지기 힘들기 때문이고, 아주 두껍거나 얇지 않다면 프린터에서 뽑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으니까요. 종이의 무게는 단위 면적당 무게로 표시하는 데요. 일반적으로 g/m2(gsm) 을 사용합니다. 이건 일 평방미터당 그램(gram) 수를 나타낸 것으로 복사용 종이가 80 gsm정도를 나타내고, 사진 인화용 광택 종이들은 보통 150에서 270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사이즈가 작다면 150 gsm에서 220 gsm정도의 종이도 문제없지만 1미터 이상 큰 이미지를 출력할 경우 250 gsm은 넘어야 안정적으로 운반 및 액자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고급 프린트용 잉크젯 전용지를 롤로 사용 할 경우 일반적인 무게는 250gsm입니다. 때때로 300gsm이 넘는 종이도 있습니다.
다음은 표면 질감인데요. 플라스틱이 코팅 되어 있는 종이는 그 표면 질감이 두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광택 (Glossy)로서 곱고 유리판처럼 평평한 표면 질감을 나타냅니다. 질감에서 주는 느낌이 별로 없어서 사진 그대로를 느끼기에 좋은 질감입니다. 그러나 광원에 의한 반사가 심해 조명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사진을 보기에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반광택 혹은 무광택 (Semi-Glossy or Semi-Matte) 종이 인데요. 이것 역시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 있고 그 표면의 질감에 작고 무수히 많은 요철을 만들어 난반사를 유도하는 종이입니다. 광택 종이와 같이 광원 모양까지 직접 드러나지는 않지만 여전히 광택성을 가지고 있고, 빛에 의한 반사도 다소 존재합니다. 거기에 비해 소위 무반사 종이 (Matte Paper)들은 일반 종이 같아서 광원의 형태를 전혀 확인 할 수 없게 고르고 평평하게 반사시킵니다. 전통인 회화에서 사용되는 수채화 용지나 판화지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때로 표면에 요철을 만들어 종이 특성이 드러나는 패턴을 넣거나, 펄프의 느낌을 그대로 방향성 있는 패턴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전적으로 사용자 취향에 따라 선택 되는 기호의 문제입니다. 직접 보고 느끼고 선택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표면의 질감은 종이의 느낌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무반사 잉크젯 전용지 (Matte Paper)
여기서 말하는 무반사 종이는 플라스틱 코딩이 되어 있지 않은 종이 질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종이들을 말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이 종류의 종이는 일반 문서용 종이와 비슷한 느낌의 종이들입니다. 종이라는 것 자체가 잉크를 흡수하기 때문에 잉크젯 전용지를 만드는 데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을 듯 보이지만 잉크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잉크가 표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종이를 구성하고 있는 펄프로 깊이 스며들기 때문에 검정색 농도가 짙어 지지 않습니다. 잉크 색과 종이 색이 겹쳐서 아무 색도 반사하지 않는 검정이 아니라 종이 질감에 의한 난반사가 일어나는 회색 같은 느낌을 줍니다. 따라서 종이 생산회사에서는 이런 단점을 위해 얇은 층에 잉크 흡수 층을 코팅합니다. 종이의 질감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잉크가 종이로 깊이 흡수 되지 않도록 잡고 있는 층을 바르는 것입니다. 이 유제의 기술에 의해 색 재현성의 차이가 납니다. 또한 좋은 계조를 만들기 위해 검정색을 더욱 짙게 만드는 기술이 필요하죠. 같은 양의 잉크를 기준으로 했을 때 광택 계열 잉크젯 전용지보다 검정색이 밝고, 같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더욱 많은 잉크를 써야 하며 대다수의 경우 같은 검정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이런 종류의 종이에 있어서 유제의 안정성과 종이의 품질이 결과물의 품질을 좌우 합니다. 유제가 자외선에 반응하여 변형이 이루어진다면 역시 오랜 동안 보존 할 수 없고, 종이의 안정성이 잉크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서 잘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종류의 종이를 선택하시는 분들은 주로 종이의 질감이 주는 효과, 즉 다소 회화적이고, 파스텔 톤 같은 느낌을 선호하기 때문인데요. 그런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지만 표현 할 수 있는 계조의 제한 적이고, 검정색의 재현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사진적 계조를 얻기 원할 경우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안정성을 위해 종이 자체의 밝기 또한 플라스틱 코팅이 된 종이 보다 아이보리색에 가까운 미색을 가지므로 계조 표현에 제한성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물에도 약해서 잘 안 번지는 잉크로 출력된 결과물도 종이가 물을 먹음으로서 이미지의 변형과 얼룩이 생기게 되지요.
Fine Art Paper
이 분류의 종이들은 최근에 형성된 부분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아직 이렇게 분류를 해야 하나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기존의 종이들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종이들의 등장은 바로 잉크젯 프린트로 출력한 결과물이 갤러리나 박물관에서 인정되고 수집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고급 출력용으로 잉크젯이 쓰이는 데 그 런 요구를 충족 시켜 줄 종이가 필요 했던 것이지요.
이 종류의 종이들은 기본적으로 보존성이 확보 되어 있습니다. 우선 사용된 종이는 거의 모두 중성 pH 농도를 가지고 있고요. 유제나 전반적인 안정성이 좋아 갤러리나 박물관에서 요구하는 보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종이에 보존성 좋은 잉크 기반의 프린터를 사용한다면 컬러 이미지의 경우는 75년, 흑백은 100년 이상의 보존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판화 등의 프린트메이킹용으로 사용된 모든 종류의 종이 질감을 재현해 놓은 종이들이 있습니다. 기존의 미술 작품의 종이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잉크젯 프린터를 이용한 출력이 가능하게 만들어준 종이들이지요.
전반적으로 이 분류의 종이들은 전통적 종이 생산회사들이 잉크젯 전용으로 개발한 종이들이 많습니다. 일반 판화지는 앞서 이야기한 보존성과 질감 품질은 아주 훌륭하지만 잉크젯으로 출력할 경우 앞서 Matte 종이 설명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잉크를 흡수하는 비율이 높아 검정색을 만들기 힘들고, 풍부한 계조를 만드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 종이에 살짝 잉크젯용 유제를 발라 만듭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종이가 없어서 그냥 판화지나 수채화용지 혹은 기타 회화, 프린트메이킹용 종이에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 졌습니다. 유명한 판화지 수채화 용지를 생산하던 회사가 판화지와 똑같은 품질, 질감, 이름의 잉크젯 전용지를 생산합니다.
특수 종이
잉크젯 전용지 중에 특이하지만 널리 쓰는 것은 캔버스가 있습니다. 이것은 유화를 그릴 때 사용 되는 캔버스 천과 동일하게 생긴 것으로 유화와 같은 효과를 냅니다. 물론 유화 물감이 가지는 입체적 질감은 표현 할 수 없지만 최소한 바탕이 되는 캔버스 천 만큼은 동일한 효과를 내지요. 이 용지 또한 광택이 나는 것과 광택이 없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또 직물 천 한쪽 면에 잉크젯 유제를 바른 용지나, 플라스틱에 잉크가 잘 먹게 처리한 종이, 종이 자체에 금속성 펄이 있는 종이, 기타 여러 가지 효과를 가지고 있는 종이들이 있습니다. 잉크젯 전용 용지로 나온 특수 종이들도 풍부한 계조를 재현해 내고 있긴 하지만 종이 특성상 베이스 색이 짙은 경우 재현 가능한 색의 범위가 제한됩니다. 또 질감이 거칠거나 요철이 심하면 잉크가 고르게 안착 되지 않는 듯 여러 가지 이미지 상태를 제한하는 상황이 벌어 질 수 있음을 알고 종이를 고르셔야 합니다.
때때로 한지나 일반 판화지에 출력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물론 가능합니다. 다만 색 재현의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작업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풍부한 계조의 사진을 원하면서 한지에 출력하고자 한다만 원하시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그림도 별로 없고 재미없는 글만 나열하게 되었네요.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종이를 고르는 것은 디지털 프린팅에서 가장 큰 부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에 딱 맞는 종이를 골랐다면 프린트를 하기도 쉬울 뿐 아니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에게 맞는 종이를 찾기 위해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조금 더 노력과 돈을 쓰십시오. 그럼 분명히 여러분의 최종 작업의 질은 올라 갈 것입니다.

(그림) 이번 연재에는 그림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 우선 하나의 종이에 인쇄된 사진으로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종이의 질감을 표현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직접 많은 종이를 접해 보시는 것이 정답이라면 정답이 될 겁니다.
이 그림은 RC 인화지, Fiber Base 인화지, 그리고 잉크젯 종이 두 종류입니다.
우선 RC 인화지는 파란색이 부분이 Resin Coated 층입니다. 그리고 회색은 종이를 지지하는 펄프 영역이죠. 노란색이 유제인데 유제를 감싸고 보호층과 종이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 바로 RC 인화지의 특징입니다. 유제는 빛에 의해 감광하는 층이기 때문에 Resin이 충분히 투명하다면 보호층이 있어도 제 성능을 발휘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것에 비해 Inkjet Glossy 종이는 좀 복잡해 보입니다. 맨 위의 보라색은 보호를 위한 층이고, 분홍색 층은 잉크가 잘 통과하도록 도와주며, 물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는 층입니다. 그리고 노란색이 잉크를 빨아들여 색을 유지하는 유제 층입니다. 그리고 파란색이 종이를 보호하는 코팅 층이고 회색이 종이이지요. 위부터 세 개의 층은 잉크를 빨아 드리는 층입니다. 이 층을 만들어 잉크를 적당량 흡수하고 흡수된 잉크를 보호하는 것이지요.
여기에 비해 Fiber base 인화지와 Inkjet Matte 종이의 구조는 간단합니다. 위의 그린 층은 보호층이고, 노란색은 유제입니다. 그리고 종이는 회색이죠. 종이 자체가 따로 분리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Inkjet Matte 종이에서 유제가 존재 하는 이유는 이 층이 없으면 잉크가 끝임 없이 종이에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표면의 얇은 부분에 잉크를 잡아 두어 짙은 검정색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그것을 통해서 자연스런 계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그려진 종이의 구조는 일반적이고 도식적인 그림입니다. 제조 회사마다 상이하게 다른 많은 종류의 종이가 있으나 원리는 일반적으로 동일합니다. 그것을 이해하고 자기 사진에 맞는 종이를 고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많은 종류의 종이를 보시고 뽑아 보고 비교해 보세요. 직접 보기 전에는 어느 것이 좋은지 모릅니다. 그것 또한 개인의 선호도 문제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