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CHéMAN's thought…

조재만의 Digital Photography 이야기

지난 강좌에 프린트를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예제와 함께 점검했습니다. 물론 지난 강좌에 나온 예제는 출력 셋업의 오류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욱 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종이 선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에 대한 이야길 해볼까합니다.

전통적 사진 기법에서 사진가가 선택할 수 있는 인화지는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았습니다. 인화지는 기술적인 부분도 있고, 생산에 많은 설비를 요하므로 작은 규모의 생산회사가 만들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인화지 생산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요. 그에 비해 잉크젯용 사진 용지 생산은 그것보다 다소 쉬운 편입니다. 기존의 종이 생산 공장에서 잉크젯 전용지 생산이 가능하고 커다란 암실 공장도 필요 없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잉크젯 전용지 제조 회사와 종이 종류가 있습니다. 디지털 프린트에서 종이의 선정은 작업의 반을 진행 한 것과 같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이런 종이를 고르는 선택의 기준과 각각 종이의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죠.

전통적 인화지의 종류

디지털 프린팅을 위한 종이라는 것이 기존의 인쇄나 일상에 쓰인 종이에 기반을 해서 발전되었기 보다는 프린트메이킹 즉 판화와 같은 소량 인쇄물이나 사진의 인화지를 시뮬레이션 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디지털 프린팅을 위한 종이를 알아보기 위해 잠시 인화지의 종류와 형태를 알아보지요.

우선 싸고 많이 사용 했던 인화지는 역시 RC Paper (Resin Coated Paper) 라고 일컬어지던 인화지입니다. 이 인화지는 종이 베이스의 양쪽 면에 Resin 즉 플라스틱 비닐을 코팅하고 그 위에 한쪽 면에 감광 유제를 발라 만든 종이입니다. 종이 베이스가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종이가 잘 젖지 않고, 현상 약품이 종이에 남아 있을 확률이 떨어져서 인화 과정이 간단하며 보존성도 좋은 편이라 많이 선호 되었던 인화지입니다. 표면의 질감을 다르게 해서 광택 (Glossy), 반광택 혹은 무광택이라 불리는 Semi-Glossy, Semi-Matte 혹은 Matte 등의 종류가 있으나 기본적인 종이 구조와 성질은 동일합니다. 또한 회사마다 다소 다른 표면 질감을 만들어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 놓았지만 결과적으로 같은 종이입니다. 이 인화지는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종이 베이스가 가지는 성질이 들어나지 않아 낮은 수준의 종이 펄프로 만들어진 베이스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강한 계조를 만들기 위해 종이 베이스 색을 아주 밝은 색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웜톤 (Warm Tone) 인화지라고 해서 약간의 미색을 가진 종이 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소비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두 번째 큰 부분은 바로 Fiber Base 인화지로 알려진 종류인데요. 이것은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 있지 않고, 감광 유제가 종이 위에 바로 발라져 있는 인화지입니다. 때때로 인화지 표면을 위해 광물성 화학약품을 발라 약간의 광택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열에 의한 롤러 압축을 하면 금속성 광택이 나오게도 하는 인화지입니다.  RC 인화지와 다르게 종이 베이스가 보호 되어 있지 않아 현상과정에서 약품을 많이 소비하고 그 약품을 완전히 세척하기 위해 많은 시간 수세를 해야 합니다. 또한 건조 시 종이가 많이 구겨지기 때문에 일정 시간 건조 후 프레스기계나 기타 방법으로 잘 펴 주어야 구김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종이 베이스가 바로 들어나고 그 질감이 그대로 비추어 지기 때문에 보통 좋은 품질의 종이 펄프나, 혹은 목화를 이용해서 만들어 집니다. 과도하게 표백하지 않은 고품질의 종이 베이스를 사용해서 질감이나 느낌이 고급스러워 많은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았죠. RC 인화지에 비해 인화하기 까다롭고 힘듦에도 불구하구요.

세 번째로는 소규모로 생산된 몇몇 종류의 인화지들인데요. 여러 가지 기법들을 동원해서 펄이 들어가 있는 인화지나, 플라스틱 베이스의 인화지등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으나 그것은 어디 까지나 또 다른 즐거움에 대한 시도 일뿐 주류로 나오기에는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인화지에 대한 전체적인 정리를 하자면, 여러 가지 종류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여전히 거의 모든 종이가 광택의 질감을 가진 다는 것입니다. 판화지나 수채화 용지 같이 완전한 무반사 종이는 존재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일단 감광 유제 자체의 광택성을 가지고 표면 보호, 현상과정에서의 안정성 문제 등에 의해서 약하나마 광택제가 도포되어 있다는 것이 인화지의 단점입니다. 또한 대량 생산에 의해 제작된 종이들 외에는 선택 폭이 떨어집니다. 물론 직접 인화지를 제작해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고, 고른 결과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죠.

잉크젯 전용지

자 이제 잉크젯용 종이들 이야길 해보죠. 일단 잉크젯은 잉크가 얹어 질 수 있는 매질이고 프린터 안에 들어 갈 수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면 모든지 출력을 위한 미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방에 굴러다니는 종이도 넣어 뽑을 수 있고, 잉크가 잘 먹는 천도 잘 펴서 넣을 수 있다면 출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그런 면에서 응용의 가능성이 많기는 하지만 결정적 단점이 존재 합니다. 바로 잉크가 먹지 않는 미디어라면 아무리 종이처럼 얇고 프린터에 잘 들어가도 출력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RC 인화지처럼 종이의 앞뒤가 플라스틱으로 잘 코딩 되어 있는 종이는 출력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전통적 인화지의 느낌을 포기 하지 않기에 광택 용지 개발이 중요했었습니다.

광택 잉크젯 전용지 (Glossy, Semi-Glossy, Semi-Matte Paper)

잉크젯 광택 종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품질의 향상은 근 최근에 의해 가능해 졌습니다. 기존의 잉크젯 광택지들은 현재와 같은 고광택을 갖지 않았고, 또한 보존성도 많이 떨어져서 햇빛에 몇 시간만 노출되어도 색이 바라는 그런 종이들 이였습니다. 또한 뿌려진 잉크가 뭉쳐, 자연스럽지 못한 계조를 만들었습니다.

디지털 프린트로 전통적 사진을 대치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광택 잉크젯 전용지의 개선이 절실 했고, 한 10여년의 기술 발전으로 현재는 이런 문제들이 많이 해소 되었습니다. 이제 광택 잉크젯 전용지를 사용한다면 전통적 인화지 보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잉크 흡수 층 (Ink absorbing layer) 즉 잉크를 흡수하는 층이 종이 표면에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잉크가 종이에 뿌려 지면 표면 코팅 층 (Protective overcoat)을 투과해서 잉크를 흡수하는 층으로 내려가 안착이 되는 형태의 기술 덕분입니다. 표면 코팅 층 (Protective overcoat)을 만드는 것이 제조회사의 가장 큰 기술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좋은 종이의 경우는 이 층이 잉크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방수 효과까지 있어서 잉크의 번짐 등을 방지하는 기술 까지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태적인 면서 보자면 종이의 느낌을 좌우하는 표면 처리 상태가 광택 계열 종이 선택에 큰 조건이 됩니다. 일반적인 명칭을 사용하는 Glossy, Semi Glossy, Semi Matte, Matte Paper 들은 회사와 상관없이 비슷한 표면 질감을 가집니다. (이 모든 것은 광택계열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으로 RC 인화지와 같은 코팅이 되어 있는 종이에 한해서입니다. 가끔 Matte Paper에 대한 호칭이 혼동되기도 하는데 판화지나 수채화 용지 같은 무반사 종이도 Matte Paper라고하기도 합니다. 잘 구분해서 사용해 주세요.) 그러나 다양한 소비자의 선호도에 의해 종이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새로운 질감을 가지는 종이들이 나오기도 합니다만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그리 큰 차이를 만들어 내지는 않습니다.


종이의 결정 요소

다음 종류의 종이를 설명하기 전에 종이의 결정요소를 한번 점검해보죠. 첫 번째 요소는 색상입니다. 물론 흰색이 일반적이지만 흰색에도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100의 단계로 표현하는데 80대 정도는 일반 복사나 기타용도, 90대은 사진 등의 용도에 많이 사용됩니다. 96 정도가 되거나 그 이상 되면 다소 푸른빛이 감도는 데 이것은 사진적인 용도 보다는 그래픽적인 용도에 더욱 많이 쓰입니다. 그 이유는 그래픽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연스런 계조가 아니라 극단적 대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색이 끼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이 제작에 사용하는 원료는 나무 등을 세절해서 만든 펄프라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아이보리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밝은 흰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표백이란 과정이 진행 됩니다. 이 표백의 정도에 따라 흰 정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또한 이 과정은 산성의 화학약품을 이용하는 과정이라 종이의 산도를 변화 시킵니다. 물론 후처리과정에 충분한 중성화 작업을 통해 중성지를 만들지만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종이의 중성이 중요한 이유는 종이가 산성을 띌 경우 자외선에 의해 종이에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산성의 종이들은 자외선에 의해 결집력이 약화 되어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 될 경우 부서져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보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또한 그 산성 물질이 잉크로 전위되어 색을 변색 시킬 수도 있지요. 물론 광택지는 종이와 잉크가 얹어진 영역이 플라스틱 코팅 층으로 분리 되어 있어 다소 안정적이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종이가 가질 수 있는 색은 염색을 하지 않는 한 아이보리 계열의 색이 전부입니다. 따라서 얼마정도 밝은 아이보리 색을 가지는 가는 표백을 얼마나 진행 했는가가 결정합니다. 종이에 코팅을 하는 경우는 주로 밝은 색의 종이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광택 종이의 목표가 보다 많은 계조를 표현하는데 있고, 계조가 많아지려면 가장 밝은 흰색과 가장 어두운 검정색의 밝기 차이가 커져야 하는데 검정색은 잉크에 의해 그 한계가 이미 정해져 있기에 종이를 밝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은 자연 속에 매칭 되는 색에 익숙하기 때문에 푸른빛이 도는 밝은 흰색보다는 약간의 미색이 들어 있는 아이보리 계열 색에 익숙하고 그런 미색에 고급스러움을 느낍니다. 따라서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 있는 광택 계열 종이들은 다소 가벼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최종 결과물에서 종이의 질감이 드러날 정도로 많은 여백을 사용할 것이 아니고, 사진이 가지고 있는 계조가 중요하다면 이런 종류의 종이는 좋은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종이의 무게는 종이의 두께와 함께 생각을 해 보아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무거운 종이가 두껍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이것은 완전한 비례 관계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참고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한 것은 종이의 무게를 중심으로 생각 해 보는 것입니다. 두께는 종이가 2차원의 매체다 보니까 큰 의미를 가지기 힘들기 때문이고, 아주 두껍거나 얇지 않다면 프린터에서 뽑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으니까요. 종이의 무게는 단위 면적당 무게로 표시하는 데요. 일반적으로 g/m2(gsm) 을 사용합니다. 이건 일 평방미터당 그램(gram) 수를 나타낸 것으로 복사용 종이가 80 gsm정도를 나타내고, 사진 인화용 광택 종이들은 보통 150에서 270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사이즈가 작다면 150 gsm에서 220 gsm정도의 종이도 문제없지만 1미터 이상 큰 이미지를 출력할 경우 250 gsm은 넘어야 안정적으로 운반 및 액자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고급 프린트용 잉크젯 전용지를 롤로 사용 할 경우 일반적인 무게는 250gsm입니다. 때때로 300gsm이 넘는 종이도 있습니다.

다음은 표면 질감인데요. 플라스틱이 코팅 되어 있는 종이는 그 표면 질감이 두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광택 (Glossy)로서 곱고 유리판처럼 평평한 표면 질감을 나타냅니다. 질감에서 주는 느낌이 별로 없어서 사진 그대로를 느끼기에 좋은 질감입니다. 그러나 광원에 의한 반사가 심해 조명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사진을 보기에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반광택 혹은 무광택 (Semi-Glossy or Semi-Matte) 종이 인데요. 이것 역시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 있고 그 표면의 질감에 작고 무수히 많은 요철을 만들어 난반사를 유도하는 종이입니다. 광택 종이와 같이 광원 모양까지 직접 드러나지는 않지만 여전히 광택성을 가지고 있고, 빛에 의한 반사도 다소 존재합니다. 거기에 비해 소위 무반사 종이 (Matte Paper)들은 일반 종이 같아서 광원의 형태를 전혀 확인 할 수 없게 고르고 평평하게 반사시킵니다. 전통인 회화에서 사용되는 수채화 용지나 판화지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때로 표면에 요철을 만들어 종이 특성이 드러나는 패턴을 넣거나, 펄프의 느낌을 그대로 방향성 있는 패턴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전적으로 사용자 취향에 따라 선택 되는 기호의 문제입니다. 직접 보고 느끼고 선택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표면의 질감은 종이의 느낌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무반사 잉크젯 전용지 (Matte Paper)

여기서 말하는 무반사 종이는 플라스틱 코딩이 되어 있지 않은 종이 질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종이들을 말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이 종류의 종이는 일반 문서용 종이와 비슷한 느낌의 종이들입니다. 종이라는 것 자체가 잉크를 흡수하기 때문에 잉크젯 전용지를 만드는 데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을 듯 보이지만 잉크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잉크가 표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종이를 구성하고 있는 펄프로 깊이 스며들기 때문에 검정색 농도가 짙어 지지 않습니다. 잉크 색과 종이 색이 겹쳐서 아무 색도 반사하지 않는 검정이 아니라 종이 질감에 의한 난반사가 일어나는 회색 같은 느낌을 줍니다. 따라서 종이 생산회사에서는 이런 단점을 위해 얇은 층에 잉크 흡수 층을 코팅합니다. 종이의 질감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잉크가 종이로 깊이 흡수 되지 않도록 잡고 있는 층을 바르는 것입니다. 이 유제의 기술에 의해 색 재현성의 차이가 납니다. 또한 좋은 계조를 만들기 위해 검정색을 더욱 짙게 만드는 기술이 필요하죠. 같은 양의 잉크를 기준으로 했을 때 광택 계열 잉크젯 전용지보다 검정색이 밝고, 같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더욱 많은 잉크를 써야 하며 대다수의 경우 같은 검정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이런 종류의 종이에 있어서 유제의 안정성과 종이의 품질이 결과물의 품질을 좌우 합니다. 유제가 자외선에 반응하여 변형이 이루어진다면 역시 오랜 동안 보존 할 수 없고, 종이의 안정성이 잉크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서 잘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종류의 종이를 선택하시는 분들은 주로 종이의 질감이 주는 효과, 즉 다소 회화적이고, 파스텔 톤 같은 느낌을 선호하기 때문인데요. 그런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지만 표현 할 수 있는 계조의 제한 적이고, 검정색의 재현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사진적 계조를 얻기 원할 경우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안정성을 위해 종이 자체의 밝기 또한 플라스틱 코팅이 된 종이 보다 아이보리색에 가까운 미색을 가지므로 계조 표현에 제한성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물에도 약해서 잘 안 번지는 잉크로 출력된 결과물도 종이가 물을 먹음으로서 이미지의 변형과 얼룩이 생기게 되지요.

Fine Art Paper

이 분류의 종이들은 최근에 형성된 부분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아직 이렇게 분류를 해야 하나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기존의 종이들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종이들의 등장은 바로 잉크젯 프린트로 출력한 결과물이 갤러리나 박물관에서 인정되고 수집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고급 출력용으로 잉크젯이 쓰이는 데 그 런 요구를 충족 시켜 줄 종이가 필요 했던 것이지요.

이 종류의 종이들은 기본적으로 보존성이 확보 되어 있습니다. 우선 사용된 종이는 거의 모두 중성 pH 농도를 가지고 있고요. 유제나 전반적인 안정성이 좋아 갤러리나 박물관에서 요구하는 보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종이에 보존성 좋은 잉크 기반의 프린터를 사용한다면 컬러 이미지의 경우는 75년, 흑백은 100년 이상의 보존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판화 등의 프린트메이킹용으로 사용된 모든 종류의 종이 질감을 재현해 놓은 종이들이 있습니다. 기존의 미술 작품의 종이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잉크젯 프린터를 이용한 출력이 가능하게 만들어준 종이들이지요.

전반적으로 이 분류의 종이들은 전통적 종이 생산회사들이 잉크젯 전용으로 개발한 종이들이 많습니다. 일반 판화지는 앞서 이야기한 보존성과 질감 품질은 아주 훌륭하지만 잉크젯으로 출력할 경우 앞서 Matte 종이 설명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잉크를 흡수하는 비율이 높아 검정색을 만들기 힘들고, 풍부한 계조를 만드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 종이에 살짝 잉크젯용 유제를 발라 만듭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종이가 없어서 그냥 판화지나 수채화용지 혹은 기타 회화, 프린트메이킹용 종이에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 졌습니다. 유명한 판화지 수채화 용지를 생산하던 회사가 판화지와 똑같은 품질, 질감, 이름의 잉크젯 전용지를 생산합니다.

특수 종이

잉크젯 전용지 중에 특이하지만 널리 쓰는 것은 캔버스가 있습니다. 이것은 유화를 그릴 때 사용 되는 캔버스 천과 동일하게 생긴 것으로 유화와 같은 효과를 냅니다. 물론 유화 물감이 가지는 입체적 질감은 표현 할 수 없지만 최소한 바탕이 되는 캔버스 천 만큼은 동일한 효과를 내지요.  이 용지 또한 광택이 나는 것과 광택이 없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또 직물 천 한쪽 면에 잉크젯 유제를 바른 용지나, 플라스틱에 잉크가 잘 먹게 처리한 종이, 종이 자체에 금속성 펄이 있는 종이, 기타 여러 가지 효과를 가지고 있는 종이들이 있습니다. 잉크젯 전용 용지로 나온 특수 종이들도 풍부한 계조를 재현해 내고 있긴 하지만 종이 특성상 베이스 색이 짙은 경우 재현 가능한 색의 범위가 제한됩니다. 또 질감이 거칠거나 요철이 심하면 잉크가 고르게 안착 되지 않는 듯 여러 가지 이미지 상태를 제한하는 상황이 벌어 질 수 있음을 알고 종이를 고르셔야 합니다.

때때로 한지나 일반 판화지에 출력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물론 가능합니다. 다만 색 재현의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작업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풍부한 계조의 사진을 원하면서 한지에 출력하고자 한다만 원하시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그림도 별로 없고 재미없는 글만 나열하게 되었네요.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종이를 고르는 것은 디지털 프린팅에서 가장 큰 부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에 딱 맞는 종이를 골랐다면 프린트를 하기도 쉬울 뿐 아니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에게 맞는 종이를 찾기 위해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조금 더 노력과 돈을 쓰십시오. 그럼 분명히 여러분의 최종 작업의 질은 올라 갈 것입니다.

paper organization

(그림) 이번 연재에는 그림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 우선 하나의 종이에 인쇄된 사진으로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종이의 질감을 표현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직접 많은 종이를 접해 보시는 것이 정답이라면 정답이 될 겁니다.

이 그림은  RC 인화지, Fiber Base 인화지, 그리고 잉크젯 종이 두 종류입니다.

우선 RC 인화지는 파란색이 부분이 Resin Coated 층입니다. 그리고 회색은 종이를 지지하는 펄프 영역이죠. 노란색이 유제인데 유제를 감싸고 보호층과 종이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 바로 RC 인화지의 특징입니다. 유제는 빛에 의해 감광하는 층이기 때문에 Resin이 충분히 투명하다면 보호층이 있어도 제 성능을 발휘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것에 비해  Inkjet Glossy 종이는 좀 복잡해 보입니다. 맨 위의 보라색은 보호를 위한 층이고, 분홍색 층은 잉크가 잘 통과하도록 도와주며, 물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는 층입니다. 그리고 노란색이 잉크를 빨아들여 색을 유지하는 유제 층입니다. 그리고 파란색이 종이를 보호하는 코팅 층이고 회색이 종이이지요. 위부터 세 개의 층은 잉크를 빨아 드리는 층입니다. 이 층을 만들어 잉크를 적당량 흡수하고 흡수된 잉크를 보호하는 것이지요.

여기에 비해 Fiber base 인화지와 Inkjet Matte 종이의 구조는 간단합니다. 위의 그린 층은 보호층이고, 노란색은 유제입니다. 그리고 종이는 회색이죠. 종이 자체가 따로 분리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Inkjet Matte 종이에서 유제가 존재 하는 이유는 이 층이 없으면 잉크가 끝임 없이 종이에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표면의 얇은 부분에 잉크를 잡아 두어 짙은 검정색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그것을 통해서 자연스런 계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그려진 종이의 구조는 일반적이고 도식적인 그림입니다. 제조 회사마다 상이하게 다른 많은 종류의 종이가 있으나 원리는 일반적으로 동일합니다. 그것을 이해하고 자기 사진에 맞는 종이를 고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많은 종류의 종이를 보시고 뽑아 보고 비교해 보세요. 직접 보기 전에는 어느 것이 좋은지 모릅니다. 그것 또한 개인의 선호도 문제이니까요.


그림1 미국의 한 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 사진은 이것보다 더 짙은 농도를 가지고 있고, 하늘도 Cyan이 아닌 파란 하늘 이였습니다. 또 이 사진에서는 짙은 농도의 영역이 거의 없지만 나무 그림자 등은 검정색으로 나오는 사진입니다.

그림1 미국의 한 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 사진은 이것보다 더 짙은 농도를 가지고 있고, 하늘도 Cyan이 아닌 파란 하늘 이였습니다. 또 이 사진에서는 짙은 농도의 영역이 거의 없지만 나무 그림자 등은 검정색으로 나오는 사진입니다.

그림2 Mac OSX 상에서 실행된 Photoshop CS3의 프린트 윈도우 일부분입니다. Photoshop CS2와 CS3 그리고 Windows 버전과 Mac 버전이 다소 다르지만 옵션을 똑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2 Mac OSX 상에서 실행된 Photoshop CS3의 프린트 윈도우 일부분입니다. Photoshop CS2와 CS3 그리고 Windows 버전과 Mac 버전이 다소 다르지만 옵션을 똑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2_1 Windows XP 상에서 실행한 한글 포토샵 CS2의 메뉴 화면입니다. 그림2에서의 메뉴들이 보이지 않으면 옵션 확장 버튼을 한번 눌려 주시죠. 그럼 (그림2_2) 처럼 다 보일 겁니다.

그림2_1 Windows XP 상에서 실행한 한글 포토샵 CS2의 메뉴 화면입니다. 그림2에서의 메뉴들이 보이지 않으면 옵션 확장 버튼을 한번 눌려 주시죠. 그럼 (그림2_2) 처럼 다 보일 겁니다.

그림2_2

그림2_2

그림3

그림3

그림4

그림4


2번의 강좌에 걸쳐 프린트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배웠습니다. 이제 직접 뽑아 보죠. 디지털 사진 (Digital Photography)이 일반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은 쉽다는 겁니다. 그냥 키보드를 누르거나 마우스를 클릭하면 다 된다고 믿었던 거죠. 그런데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이 바로 디지털 사진 (Digital Photography)입니다. 디지털 사진 (Digital Photography)을 공부하면 할수록 느낀 것 중 하나는 그냥 하기는 쉽지만, 잘 하기는 전통적 사진보다도 더 어려운 것이 디지털 사진 (Digital Photography)이라는 사실입니다. 전통적 사진의 관점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은 기본이고, 그것과는 구별되는 디지털 사진 (Digital Photography)의 시스템을 이해해야 된다는 것이죠. 이건 기존의 사진 기술 외에도 생각보다 심화된 디지털 기술 즉 컴퓨터 기술에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겁니다. 그럼 이런 어려움을 되새기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갈까요. 오늘 부터는 프린트를 하고 나온 결과물을 분석하면서 원인을 찾고, 고쳐나가는 방식으로 강의가 진행 됩니다. 자신에 맞는 결과를 찾아보시고 해결책 또한 함께 찾아보죠.

프린트

자 이제 프린트를 합시다. 누구나 한번쯤은 프린트를 해 보셨을 겁니다. 문서를 뽑기도 하고, 웹에서 얻은 정보를 프린트하기도 하고, 사진을 뽑아 보기도 하셨을 겁니다. 또 집집마다 프린터 하나씩은 다 있죠. 이젠 컴퓨터 사면 끼워 주는 프린터의 품질도 훌륭해서 사진을 뽑을 수 있는 시대니까요. 사진을 주로 처리 하는 놈이 포토샵 (Photoshop)이란 프로그램이니까. 그 속에서 프린트를 해보세요. 그냥 하던 데로 해보시고 나서 결과를 보고 만족 하지 못하신다면 같이 원인을 찾아봅시다.

프린터 드라이버 vs RIP (Raster Image Processor) 소프트웨어

프린트 결과에 만족 하지 못 하시다구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프린터 회사가 제공하는 프린터 드라이버는 프린터를 아주 잘 컨트롤 하지 못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프린터 회사는 프린터를 만드는 회사지 소프트웨어 회사는 아니기 때문이고요. 둘째는 좋은 드라이버를 만들면 따로 돈을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좋은 놈을 프린터 가격에 껴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프린트 이미지가 너무 안 좋으면 프린터가 안 팔릴 터이니 적당한 선에 절충한 드라이버를 내 놓을 겁니다. 또 개인 사용자에게 너무 좋은 결과를 내는 프린터 드라이버는 별로 필요가 없지요. 그럼 정말 잘 프린트하려면 어떤 드라이버를 서야 할까요? 그게 바로 RIP이란 소프트웨어입니다. 원래 이 소프트웨어 혹은 프로세서를 내장한 하드웨어는 그림을 출력하기 위한 언어 PostScript를 프린터에 출력하도록 도와주는 번역기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예전에는 Dot Matrix 프린터는 ASCII 코드를 받아서 내장된 폰트로만 출력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글자 전용 프린터라고 할 수 있었죠. 그 속에서 그림을 출력하기 위해 점들을 가지고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소프트웨어가 RIP의 초기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다양한 폰트를 내장하기도 힘들고, 그림을 뽑기는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PostScript란 언어를 통해서 프린트를 제어할 방법을 찾은 거죠. 그런 기술적 발전으로 프린터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플로터라고해서 펜을 잡고 종이 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그림을 그렸죠.) 프린터는 결과적으로 각각의 지점에 어떤 잉크를 떨어뜨릴 지만 알아듣기 때문에 그것 해 주는 프로그램이 흔히 말하고 있는 RIP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래서 정확히 이야기 한다면 프린터 드라이버도 일종의 RIP 소프트웨어인 샘이죠. RIP 소프트웨어라고 대놓고 비싼 가격을 받으며 파는 회사들은 분명 기본 드라이버 보다 잘 프린터를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는 거겠죠. 사실 차이가 좀 납니다. 일반적인 경우는 크게 그 차이를 인지 할 수 없지만 흑백 이미지 즉 흑백 사진의 자연스런 계조를 만드는 것은 RIP 소프트웨어가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죠. 흑백의 계조는 단순히 검정 잉크만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모든 잉크를 잘 조합해야 좋은 흑백의 계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좋은 출력을 위해서는 RIP 소프트웨어를 사야 하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일단 가정용 작은 출력 사이즈의 프린터를 위한 RIP 소프트웨어는 없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일종의 드라이버기 때문에 프린터 마다 다른 소프트웨어를 써야 하죠. 그래서 자기 프린터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야합니다. RIP 소프트웨어는 프로 사진용 A3+ 사이즈 프린터부터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100만원 정도하는 포토 프린터를 지원하는 RIP 소프트웨어는 대략 20~30만 원 정도 합니다. 비싸죠. 대형 프린터용은 250 만원 정도하니 가정에서 사서 쓰기엔 좀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 기본으로 제공하는 프린터 드라이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의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포토샵 (Photoshop)이지요. 포토샵 (Photoshop)은 스스로 색을 조정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변환된 정보를 프린터 드라이버가 출력해주면 RIP 만큼은 안 되더라도 충분히 좋은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이 강좌를 시작 하면서 프린트를 하나 하셨죠. 만약에 그 이미지가 모니터 화면과 너무도 큰 차이를 보인다면 첫 번째로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 바로 프린터 드라이버 출력 옵션입니다. 그림 1을 보시죠. 이 출력물은 몇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것을 해결 하면서 가장 쉽고 자주 하게 되는 실수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포토샵 (Photoshop)의 출력 셋업

그 첫째가 바로 프린터 드라이버 출력 옵션과 포토샵 (Photoshop)의 출력 셋업인데요. 그림 2를 보죠. 이 메뉴는 Photoshop CS3에 있는 프린트 윈도우입니다. Photoshop CS2나 혹은 윈도우즈 기반의 포토샵 (Photoshop)에서는 좀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겠지만 선택해야 할 것은 똑같으니까, 잘 찾아보세요. 다 있습니다. (CS2에서는 Print with Preview (미리보기 인쇄) 윈도우로 들어가야 합니다.) 첫째로 봐야 할 것은 맨 위에 있는 팝업 (Pop-up) 메뉴입니다. 이것이 Output (출력)으로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Color Management (색상 관리)로 변경하십시오. Output (출력) 메뉴는 출력 할 때 파일명이나 자르는 선등을 같이 출력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 등이 있습니다. 이건 최종 사진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니 넘어가고, 다시 Color Management (색상 관리)로 돌아가죠. Print (인쇄) 메뉴 상에 보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Document (문서) 이고 두 번째는 Proof (저해상도 인쇄) 입니다. Proof (저해상도 인쇄) 는 나중에 다른 곳에서 출력하거나 인쇄 등으로 출력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프린터로 그 조건과 유사하게 검사 해 보는 모드입니다. 인쇄를 위해 오프셋 (Offset) 인쇄기로 인쇄를 할 것인데 그게 어찌 나올지 궁금하면 전 강좌에서 설명한 Soft Proof (저해상도 인쇄 설정) 기능을 켜고 프로파일 (Profile) 을 셋업 해 놓으면 여러분의 프린터가 출력하는 색과 농도를 이용해서 그 인쇄용 결과가 어찌 나올지 예측 프린트를 하는 모드이죠. 심지어 종이의 기본 색 농도 까지도 여러분의 프린터로 뽑아 줄 것입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예측이기 때문에 늘 정확한 것은 아니죠. 그저 확인용 중간 테스트 단계로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쇄를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포토샵 (Photoshop)을 쓰는 분들께 아주 유용하죠. 그러나 우리는 사진을 뽑아야 하는 것이니까, 자세한 셋업 방법은 필요 없습니다. 그냥 그런 거다 라고만 알아 두세요.

다음에 옵션을 보지요. (그림 3) Color Handling (색상 처리) 메뉴를 활성화 하면 Printer Manages Colors (프린터에서 자동으로 색상 결정), Photoshop Manages Colors (Photoshop에서 자동으로 색상 결정), Separations (분판), No Color Management (색상관리 없음) 등이 나옵니다. 첫째로 Printer Manages Colors (프린터에서 자동으로 색상 결정)는 프린터 드라이버에게 컬러 조정을 맡기는 겁니다. 따라서 이 옵션이 켜져 있으면 포토샵 (Photoshop)은 그냥 그 파일 자체만을 프린터 드라이버에 보냅니다. 나름대로 사용 할 만한 옵션이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이 포토샵 (Photoshop)의 막강한 기능을 좀 더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났죠. 그리고 프린터 드라이버는 프린터마다의 편차도 있고 해서 기종 간에 차이가 많이 납니다. 우리의 강력한 무기 포토샵 (Photoshop)의 능력을 무시한다면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우린 좋은 사진을 뽑기 원하니 Photoshop Manages Colors (Photoshop에서 자동으로 색상 결정) 옵션을 이용하죠. 이건 다시 말해서 포토샵 (Photoshop)의 컬러 조정 기술로 색을 조정하는 겁니다. 다음에 있는 Separations (분판)는 인쇄를 하기 위해 분판을 출력해야 할 때 사용하는 모드이나 저도 안 써 봤습니다. 다시 말해서 최종결과물로서 사진을 뽑는다면 필요 없는 옵션이죠. 다음은 No Color Management (색상 관리 없음) 는 프로파일을 만들기 위해 컬러패치 등을 출력할 때 쓰는 옵션으로 아무런 컬러 조정 없이 출력하는 모드입니다.

다음 메뉴는 Printer Profile (프린터 프로파일) 입니다. (그림 4) 포토샵 (Photoshop)이 컬러 조정을 하기로 했으니까, 프린트 하고자하는 프린터와 페이퍼에 해당하는 프로파일을 선택하는 겁니다.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에는 정말 많은 프로파일이 있습니다. 프로파일은 프린터 마다 다르고, 각각의 프린터에 사용하는 각각의 종이 마다 서로 다른 프로파일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하는 프린터가 많을수록, 사용하는 종이가 많을수록 프로파일은 늘어나게 되는 거죠. RIP 소프트웨어는 자체적인 프로파일을 사용합니다. RIP 소프트웨어 제작 회사의 실력은 바로 그 자체적인 프로파일 제작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따라서 소프트웨어의 인터페이스나 사용이 불편해도, 좋은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는 RIP 소프트웨어를 쓰게 되는 거죠. 어찌되었거나 일반적으로 프린터 드라이버를 인스톨하면 기본 프로파일들이 설치됩니다. 그 속에는 프린터 제조회사에서 같이 판매하고 있는 종이에 대한 프로파일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프린터 회사의 종이를 사용하면 큰 무리 없이 출력을 할 수가 있습니다. 잉크젯 전용지만을 만들어 파는 회사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에서 각각의 프린터용 프로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그것을 다운 받아 사용하시면 그 종이에 대해서도 똑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프로파일이 없는 종이를 쓰고 싶으시면 프로파일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만들 수 있냐고요? 프로파일 메이커 (ProfileMaker) 란 프로그램도 있고, 전 강좌에서 소개했던 모니터 칼리브레이터 (Calibrator)와 유사한 프린터 칼리브레이터 (Calibrator)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비나 소프트웨어는 가격이 비싸서 쉽게 접근하긴 힘들죠. 그럴 때는 유사한 종이의 프로파일을 가지고 포토샵 (Photoshop)에서 컬러를 잡아 가면서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엡손 프린터로 광택이 없는 판화지 느낌의 종이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또 그 종이의 표면이 아주 고르다면, 엡손 종이 중 Enhanced Matte 종이의 프로파일을 셋업 하는 겁니다. 그리고 나온 결과물을 보고, 마젠타를 뺀다던지, 블루를 집어넣는 다든지 하면서 색을 조금씩 맞추어 나가는 거죠. 색을 조정하는 거는 다음 강좌에서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조그만 참으십시오.

그림5, 그림6, 그림7, 그림8, 그림9 이 이미지는 CHROMIX 회사의 ColorThink Pro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그림5, 그림6, 그림7, 그림8, 그림9 이 이미지는 CHROMIX 회사의 ColorThink Pro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그림6 이 이미지는 CHROMIX 회사의 ColorThink Pro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그림6 이 이미지는 CHROMIX 회사의 ColorThink Pro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그림7 이 이미지는 CHROMIX 회사의 ColorThink Pro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그림7 이 이미지는 CHROMIX 회사의 ColorThink Pro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그림8 이 이미지는 CHROMIX 회사의 ColorThink Pro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그림8 이 이미지는 CHROMIX 회사의 ColorThink Pro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그림9 이 이미지는 CHROMIX 회사의 ColorThink Pro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그림9 이 이미지는 CHROMIX 회사의 ColorThink Pro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Rendering Intent (렌더링 의도)

조금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나왔습니다. 전 시간에 프로파일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하겠다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Rendering Intent (렌더링 의도) 를 먼저 알아보죠. 이 안에는 4가지 종류의 것이 나옵니다. Perceptual (가시 범위), Saturation (채도), Relative Colorimetric (상대 색도계), Absolute Colorimetric (절대 색도계) 이 있는데 말이 좀 모호 합니다. 실제로 그 효과도 이미지 마다 천차만별이라 설명하기 쉽지 않습니다. Rendering Intent (렌더링 의도) 는 바로 작업을 한 파일이 가지고 있는 컬러 영역 (Color Space)과 프린터 프로파일이 가지고 있는 컬러 영역 (Color Space) 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컬러의 영역 (Color Space) 은 사람의 눈이 제일 크고, 다음에 카메라 혹은 스캐너의 컬러 영역 (Color Space), 다음에 포토샵 (Photoshop)에서 작업 컬러 영역 (Working Color Space), 마지막으로 프린터 프로파일이 제일 작습니다. 따라서 프린트를 하기 위해서는 프린터가 표현하지 못하는 영역에 대한 컬러를 어찌 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Rendering Intent (렌더링 의도) 입니다.

(그림 5) 를 보죠. 여기서 옅은 컬러로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프린터의 프로파일 영역입니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점들로 표현 된 것이 (그림 1) 에서 출력했던 이미지 파일의 컬러 정보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왼쪽으로 영역에 벗어난 점들이 보일 것입니다. 이 그림은 Lab 컬러 스페이스 (Lab Color Space) 를 표현 할 때 쓰는 CIE xyz축 그래프로 그려져 있는 입체입니다. 이 그래프를 돌려 보면 이 그림에서 가운데 있는 점들 중에도 이미 영역 밖에 있는 점들이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어떻게 그 프린터 프로파일 안으로 집어넣을 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림 6) 은 Perceptual (가시 영역) 로 rendering (렌더링) 된 것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역을 벗어난 점들만 가장 가까운 컬러 영역 (Color Space) 안으로 끌어 들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표현 가능한 색은 그대로 표현하고 표현이 불가능한 부분만 가장 가까운 색으로 바꾸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자연스런 느낌을 중요시 하는 사진에 적용하기 좋은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세팅으로 출력하면 큰 무리는 없습니다. 표현되기 힘든 부분의 색은 좀 달라지지만 표현이 가능한 대다수의 색들은 그대로 유지 되니까요.

(그림 7) 은 Saturation (채도) 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영역 안에 있는 색들도 같이 자리 이동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각각의 색이 뚜렷이 구별되도록 해 주는 rendering (렌더링) 입니다. 다시 말해서 원래 다른 톤을 가진 픽셀들은 여전히 차이가 나는 형태를 지닌다는 거죠. Perceptual (가시 영역) 은 영역을 넘는 픽셀을 그냥 끌어와서 기존에 영역 안에 있는 것과 중복 될 수 있는 것과는 좀 다르게 전반적인 이동을 통해서 차이를 만드는 겁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rendering (렌더링) 은 그래픽이나 포스터에서 색을 명확히 구별해야 하는 경우 즐겨 사용합니다. (그림 8) 은 Relative Colorimetric (상대 색도계) 을 (그림 9)는 Absolute Colorimetric (절대 색도계) 을 보여 줍니다. 자세히 비교 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Relative Colorimetric (상대 색도계) 은 Saturation (채도) 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지만 영역 밖에 컬러를 가져오는 것이 다소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Absolute Colorimetric (절대 색도계) 은 Perceptual (가시 영역) 과 거의 동일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 각각의 옵션에 따른 효과의 차이는 이미지마다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프린트해서 비교하기 전에는 서로 어떤 것이 좋은지 알 수는 없지요. 여러 번 테스트하면서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입니다. 만약 사진을 그 대상으로 한다면 Perceptual (가시 영역) 이면 무리가 없을 것이고 만약 아니면 다른 옵션으로 테스트해서 최적을 찾으면 됩니다.

Black Point Compensation (검은 점 보정)

이건 좀 더 복잡한 개념이긴 하지만 쉽게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색의 영역을 변경할 때 그것을 바로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 칼라 영역으로 바꾼 후 그것을 다시 최종 결과로 바꿉니다. 그 이유는 원래의 컬러 영역 (Color Space)과 목표가 된 컬러 영역 (Color Space) 상호간에 없는 색을 변환 할 수 없으니까, 공통적으로 다 포함 할 수 있는 제일 큰 영역의 Lab 컬러로 바꾸어 다시 바꾸어 주는 과정입니다. 이런 변경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생기는 데요. 처음 영역에서는 완전한 검정색이 이었는데 컬러 영역 (Color Space) 가 변경되면서 약간 밝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프린터 혹은 출력장치가 미세한 차이를 표현 못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생기지 않기도 하지만 때때로 그 영역의 차이가 출력에 반영되어 실제 출력 가능한 색보다 밝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약간 밝게 된 검정을 강제로 완전한 검정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Black Point Compensation (검은 점 보정) 입니다. 그래서 정확한 검정이 표현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옵션은 항상 켜 놓습니다.

프린터 드라이버 셋업

이 부분이 나름 신경 써야할 것이 좀 있긴 하지만 설명을 하긴 난감합니다. 너무도 많은 종류의 프린터가 팔리고 있고 그 각각이 서로 다른 옵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공통적인 요소는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종이 옵션입니다. 보통 Media Type (매체 형식) 이라 하는 데 다소 애매모호한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통 종이”, “사진 품질 잉크젯 전용지”, “반광택지” 기타 등등 이런 식의 표현인데요. 정확히 특정 종이를 지칭 하지 않고 이렇게 되어 있는 경우는 유사한 형태를 골라 주시면 됩니다. 복사용지이면 보통 종이를 반광택지면 반광택지 이런 식으로요. 이것을 설정하는 이유는 각각 종이 마다 잉크를 흡수하는 양이 달라서 잉크를 뿌려야 하는 양을 조절하기 위함입니다. 광택지는 얇은 표면의 유제면 에만 잉크가 흡수되기 때문에 조금만 뿌려도 제 색이 나오고 너무 많이 뿌리면 잉크가 심하게 번지거나 손이 묻어나죠. 반면에 Matte (무광택) 계열 종이는 잉크를 너무 쉽게 흡수해서 충분히 뿌려 주지 못하면 검정색, 혹은 짙은 색이 잘 표현되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중요한 옵션은 바로 Color Management (프린터 컬러 관리)입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프린터 드라이버가 이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 생각 해 봐야 될 것은 우리는 포토샵 (Photoshop)이 컬러 조정을 하길 원한다고 셋업을 다하고 넘어 왔는데 프린터 드라이버에서 다시 물어 보는 것이죠. 이때 이것을 당연히 No Color Adjustment 즉 컬러 컨트롤 없음을 선택 해야만 합니다. 이 실수는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실수입니다. 이미지가 칼리브레이션 (Calibration) 되어 있는 모니터와 극단적으로 큰 차이가 날 경우 십에 여덟은 이 실수 때문입니다. 만약 포토샵 (Photoshop)에서 색 조정을 하고 프린터 드라이버에서 다시 색 조정을 선택하면 두 번 색을 보정하기 때문에 많이 달라 질 수밖에 없죠. 둘 중에 하나만 해야 합니다. 포토샵 (Photoshop)에서 색 조정을 프린터 드라이버에게 넘겼으면 프린터 드라이버에서만 색 조정을 해야 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프린터 드라이버에서의 색조정은 반듯이 껴야 합니다. 바로 이 오류가 (그림 1) 에서 나타난 가장 큰 실수입니다. (그림 1) 에는 그 외에도 다른 실수가 좀 더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 강좌에서 하나씩 고치면서 설명 드리지요.

설명이 좀 길어졌네요. 이번 강좌에서 한 것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

1. Print with preview (미리 보기 인쇄) 를 연다.

2. Color Management (색상 관리) 를 활성화 시킨다.

3. Document (문서) 를 켠다.

4. Color Handling (색상 처리) 를 Photoshop Management Colors (Photoshop에서 자동으로 색상 결정) 로 설정한다.

5. Printer Profile (프린터 프로파일)에서 자신이 쓸 프린터와 종이에 맞는 프로파일을 설정한다.

6. Rendering Intent (렌더링 의도) 를 Perceptual (가시 영역) 으로 설정한다.

7. Black Point Compensation (검은 점 보정)을 활성화 시킨다.

8. 페이지 설정에서 종이 사이즈를 결정한다.

9. 프린터 설정 메뉴에서 프린터 속성 윈도우를 연다.

10. Media Type (매체 형식)을 설정하고 Color Control (프린터 컬러 관리)에서 컬러 조정 안함을 설정한다.

11. 프린트 한다.

Windows XP 상에서 프린터 드라이버 셋업을 하는 윈도우입니다.

Windows XP 상에서 프린터 드라이버 셋업을 하는 윈도우입니다.

Windows XP 상에서 프린터 드라이버 셋업을 하는 윈도우입니다.

Windows XP 상에서 프린터 드라이버 셋업을 하는 윈도우입니다.

Windows XP 상에서 프린터 드라이버 셋업을 하는 윈도우입니다.

Windows XP 상에서 프린터 드라이버 셋업을 하는 윈도우입니다.

자 이것으로 이번 강좌가 끝났습니다. 영문 포토샵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설명하였고, 한글을 병행 표기 했습니다만, 한글 포토샵의 명칭이 다소 낯설어서 이해하기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직접 포토샵을 실행하셔서 확인 하면서 이해를 해 보십시오. 어렵지 않을 겁니다. 다음 강좌에서는 (그림 1)의 또 다른 문제를 해결해 보죠.


02 모니터 칼리브레이션

Soft Proofing 그리고 Hard Proofing?

Soft Proofing이 몬가요? 이것과 같이 따라 다니는 Hard Proofing 이란 말도 있습니다. Soft Proofing 은 프린트를 해 보기전에 결과를 예측해 보는 것이고, Hard Proofing은 일단 프린트를 해서 결과를 보고 최종 프린트가 어찌 나올지 알아보는 겁니다.

Soft Proofing은 모니터를 통해서 확인하기 때문에 모니터의 칼라를 조정하는 방법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 시켜 줄 프로그램 포토샵도 좀 이해야 하지요. Hard Proofing은 간단합니다. 출력해서 원하는 결과가 맞는 지 확인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것 또한 항상 일정한 결과를 얻고 원하는 방향으로 칼라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번 달에는 CMS(Color Management System)에 대한 이야길 해야 합니다.

CMS(Color Management System)

5년 전에 제가 미국으로 공부 하러 가기 바로 직전에 CMS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고생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5년 만에 돌아와서 보니 많은 분들이 노력한 결과인지 많은 사람들이 CMS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많은 자료가 있더군요. 그렇게 많은 책과 자료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CMS을 접근하는 시작점은 정확한 칼라 매칭이란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겁니다. CMS가 장비끼리 칼라를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은 이게 몬 소리야 하시겠지만, 사실입니다. CMS의 중요한 쟁점을 이야기 해보면:

 

첫째, 인간의 눈은 어떠한 Digital 장치 (스캐너, 카메라, 모니터, 프린터) 보다 더 많은 칼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스캐너, 카메라, 모니터, 그리고 프린터의 칼라 재현 영역은 모두 다르다는 겁니다. 칼라는 장비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데요, 모니터는 프린터에 비해 일반적으로 더욱 많은 색을 보여주고요, 어떤 프린트 된 색은 모니터에서 볼 수 없습니다.

 

셋째는 칼라의 재현은 깔때기와 같습니다. 입력에서 처리, 출력으로 내려 갈수록 칼라의 영역은 축소됩니다.

 

넷째는 모니터와 프린터는 칼라를 보여주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입니다. 모니터는 가산혼합 (빛은 색을 더하면 점점 밝아지면서 최종적으로 흰색이 된다는 색의 재현의 원리입니다. ), 프린트는 감산혼합 (물감은 색을 더하면 점점 무채색으로 변하여 최종적으로 검정색이 된다는 색의 재현 원리입니다.)에 의한 칼라 재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린트 된 색은 모니터의 활기 넘치는 색에 비해 칙칙하고 어두운 색으로 재현됩니다.

 

이건 제가 정리한 내용은 아니고요. 이쪽 분야의 전문가인 Harald Johnson이라는 사람이 그의 책 Mastering Digital Printing Second Edition에서 한 이야깁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색을 정확히 일치 시키지도 못할 거면서 CMS를 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얼까요. 가장 큰 목적은 각각의 장비가 가지고 있는 재현 가능한 색의 범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별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각각의 장비가 표현할 수 있는 색의 계조를 최대한 표현 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 하겠습니다.

모니터로 확인하자.

Soft Proofing 이란 모니터를 통해서 결과물을 예측하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모니터로 결과물을 예측하는 데 아주 정확하게는 못한다고 했고, 대충이라도 확인할 수 있으려면 어찌 해야 될 까요. 많은 분들이 모니터로 볼 때는 괜찮았는데 프린트만 하면 이상한 색이 나온다거나, 자연스럽던 계조가 깨져서 나온다거나, 혹은 집에 모니터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다른 곳에 가서 보면 너무 이상해 눈을 뜰 수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십니다.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 모니터를 칼리브레이션(Calibration) 해 주어야 합니다. 이건 바로 CMS의 기초가 되는 부분인데요. 불행하게도 보조 도구, 모니터 칼리브레이터(Calibrator)가 없이 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장비는 모니터가 제대로 된 색을 보여주는 가를 측정하는 정밀 측정 장치입니다. 예전에는 모니터, 프린터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칼리브레이터가 아주 비싸게 팔렸는데요. 요즘은 모니터 전용으로 저렴한 놈들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프린터 칼리브레이션을 개인이 하기엔 무리가 좀 있고요. 모니터만 잘 맞추어 놓으면 프린트야 전문 프로 랩에 맞기거나, 혹은 프린터

회사에서 나오는 프로파일에 의존해서 색을 맞추어 갈 수 있으니까 모니터 전용 칼리브레이터 하나는 쯤 구입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이런 도구 없이 소프트웨어적으로 잡아 보시겠다고요. 물론 어도비나 윈도우즈 혹은 맥 OS X 에는 어느 정도의 칼리브레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존재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한적 이구요. 색감이나 칼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칼리브레이션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익숙한 사람도 다소 감에 의존한 칼리브레이션이 되겠죠. 자신이 없다면 그런 소프트웨어를 사용 하지 않길 권해 드립니다. CRT하고는 다르게 LCD는 그나마 공장에 어느 정도의 칼리브레이션이 되어 나오고, 그 상태를 꽤 오래유지 하는 편이니까, 구지 긁어서 부스럼 만들지 않길 빕니다.

Consistency, Calibration, Characterization, Conversion 의 4가지를 이야기하는 CMS의 ‘4Cs’라는 놈이 있는데요. 이건 좀 어려워 보이지만 간단히 알고 넘어가야 할 것만 이야기하면요. 우선 장비의 상태를 점검하는 겁니다. 우리의 목표는 모니터를 조정하는 것이니까요. 이 모니터가 너무 늙어서 밝기가 너무 떨어지지는 않는 지, 콘트라스트는 충분히 나오는지, 칼라는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CRT는 오래 되면 브라운관 안쪽 면에 있는 형광물질이 늙어서 색의 표현력도 떨어지고, 특히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놓고 사용한 모니터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화면이 어두워집니다. 따라서 좀 오래 된 모니터는 색 조정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요즘 생산된 LCD 모니터들 중에서 밝기가 너무 쌔고 어둡게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한 모니터가 있습니다. 이것은 요즘 추세에 맞게 영화나 동영상을 위해 맞추어진 세팅인데 프린트나 사진용으로 사용하기 부적절한 경우가 있지요. 색온도 세팅을 보죠. 모니터 설정에서 사용하는 색온도는 보통 5000K, 6500K, 9300K등이 있습니다. 5000K(D50)는 그래픽 아트를 위한 표준 색온도입니다. 실제로 보시면 노란 느낌의 화이트 밸런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6500K(D65)는 일반적인 화이트에 해당하는 색으로 태양광 아래서 우리가 보고 있는 색의 온도입니다. 사진이나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이미지에 많이 사용하지요. 9300K는 딱보셔도 푸른빛이 도는 색입니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 할 것 없이 우리의 목표의 표준 6500K로 하죠. 가장 문안하고, 대부분 기본 세팅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모니터 칼리브레이터를 연결하고 시키는 대로 하죠. 그럼 모니터의 셋업은 끝납니다. (그림 1, 2, 3, 4, 5)

 

포토샵의 칼라 셋업

포토샵에 칼라 세팅이 생기고 나서 친구들에게서 화면색이 이상하다고 무수히 많은 전화를 받은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칼라 세팅에 생소했던 시절의 해프닝이였지만요. 칼라 세팅을 한번 봅시다. 이건 우리가 작업을 할 작업장을 정리하는 것과 같은 건데요. 마치 정확한 색을 위해 책상의 조명을 조절하고 칼라 밸런스(Color Balance)를 잡는 것과 같은 과정입니다. 물론 한번 잘 해 놓으면 별다른 수정이 필요 없는 과정입니다. 포토샵 칼라 셋업 창을 열어 봅시다. (그림6) settings 메뉴에는 여러 가지 기본 세팅이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North America Prepress 2, Europe Prepress 2, Japan……. 기타 등등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표준은 없지요. 우리가 독자적인 인쇄의 표준안이나 칼라에 대한 연구와 보급이 미약해서 아직 여기 표기되지는 않나 봅니다. 어찌하든지 간에 이 메뉴는 미리 정해 놓은 셋업을 나타냅니다. 내용을 잘 보고 자기에게 맞는 놈을 찾아 조정해 봅시다.

 

그 밑에 Working Spaces 라는 메뉴가 있지요. 4개의 선택 메뉴가 있는 데요. RGB, CMYK, Gray, Spot이 있습니다. 이 강좌는 사진을 다루는 강좌이니 RGB가 제일중요한 놈이 될 것입니다. RGB 메뉴에는 Adobe RGB (1998), Apple RGB, ColorMatch RGB, ProPhoto RGB, sRGB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하나의 칼라 스페이스(Color Space)입니다. 따라서 각각이 가지고 있는 칼라의 영역이 다릅니다. (그림7)에서 보면 색깔이 있는 면은 Lab 칼라라고 해서 인간의 시각을 표현한 이론적 칼라 스페이스입니다. Adobe RGB는 녹색, Apple RGB는 검정, ColorMatch RGB는 빨강, ProPhoto RGB는 흰색, sRGB는 보라색으로 표현 된 겁니다. 일단 보기에는 ProPhoto RGB가 제일 넓을 영역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비슷하지만 일단 Adobe RGB가 두 번째로 넓은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ProPhoto RGB는 코닥이 만든 칼라 스페이스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색의 90%정도를 표현 할 수 있는 이상적인 디지털 칼라 스페이스입니다. 그렇지만 13%정도의 가상의 색의 영역을 가지고 있고, (색깔 밖에 있는 영역입니다.) 이것은 그냥 버려지는 수치지요. 따라서 용량은 많이 잡아먹고, 효용성은 좀 떨어지는 칼라 스페이스입니다. 그러나 자연스런 색의 계조를 원할 경우 유용한 칼라 스페이스이기도 합니다. 가장 대중적인 두 개의 RGB 칼라 스페이스에는 Adobe RGB와 sRGB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Adobe RGB는 넓은 영역을 커버하기 때문에 무난히 사용 될 수 있는 칼라 스페이스입니다. sRGB는 HP와 Microsoft사가 만든 칼라 스페이스입니다. 다시 말해서 컴퓨터 모니터와 프린터 등 기타 장비를 위해 만들어진 칼라 스페이스입니다. 따라서 컴퓨터 회사에서 생산된 장비만을 사용할 계획이라면 아주 훌륭한 칼라 스페이스가 될 겁니다. 인쇄나 기타 산업적인 용도가 아닌 혼자서 사진 찍고, 포토샵으로 조정하고 집에 있는 프린터로 뽑고 할 것이라면 충분하죠. 무조건 넓은 영역의 칼라 스페이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무리 넓은 영역을 가진 칼라 스페이스에서 작업을 했어도 우리가 출력할 프린터는 그 스페이스를 다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변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영역 즉 RGB를 CMYK로 변환 하거나 그 역순 등의 경우가 아니면 그다지 큰 칼라 스페이스 영역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CMYK는 출판을 목적으로 할 경우 CMYK로 파일 변화를 할 때 사용할 칼라 스페이스입니다. 만약 필요하시다면 CMYK를 필요하는 쪽에 사용하는 칼라스페이스를 물어 보십시오. Gray, Spot는 Dot Gain 20%로 맞추고 쓰시면 무난합니다. Color Management Policies는 프로파일을 어찌 사용할까에 대한 부분입니다. 기본으로는 Preserve Embedded Profile 인데요. 다시 말해서 촬영당시 초기 파일이 생성 당시 사용된 프로파일을 유지하고 작업에 들어 가는 겁니다. 프로 파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시간에 설명하겠습니다.

 

Soft Proofing

드디어 Soft Proofing을 해보죠. 포토샵에서 파일을 하나 열어 봅시다. (그림 8) 이미 우리는 모니터 칼리브레이션도 마친 상태 이고, 좋은 원고를 가지고 있으니 아주 예쁘고 훌륭한 계조의 이미지가 화면에 뜰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지요. 이 대로 나올까요? 그것을 알아보는 것이 Soft Proofing의 목적입니다.

포토샵 메뉴에서 view 메뉴를 봅시다.(그림 9) 맨 위부터 Proof Setup, Proof Colors, 그리고 Gamut Warning 이란 메뉴가 있을 겁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Soft Proofing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 메뉴로 가보죠. Proof Setup에 보면 Custom 메뉴가 나오고 이것저것 나오죠. 입맛 까다로운 우리는 물론 Custom이죠. 그럼 새로운 윈도우가 뜨면서 Proof Conditions가 뜰 겁니다.

(그림 10) 첫 번째 메뉴를 보면 눌러 보면 수없이 많은 프로파일이 뜰 겁니다. (그림 11) 물론 깔아 논 프로파일이 없다면 몇 개 안 뜨겠죠. 하여간 여기서 최종적으로 사용할 프린터와 종이에 맞는 프로파일을 고릅니다. 그리고 Preview가 활성화 되어 있다면 이미지의 색감이나 밝기가 달라는 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바로 그 프로파일로 출력을 할 때 결과물을 모니터 상에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죠. 앞서 말 한대로 프린트된 종이의 결과물과 모니터가 같은 이미지를 나타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유사하게 어찌 될지를 알아 볼 수 있을 겁니다.

가지고 계신 프로파일 중에 Matte 종이에 대한 프로파일이 있다면 올려 보세요. 그리고 Simulate Black Ink를 활성화 해 보세요. 화면이 뿌옇게 변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Matte 계열 종이는 검정색을 재현하는 것이 광택지보다 못합니다. 따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요. 만약 색이 좀 들어가 있는 종이의 프로파일을 고르고, Simulate Paper Color를 누르면 종이의 색 까지도 시뮬레이션 해 줄 겁니다. 만약 프로파일 없이 출력하면 어찌 되는 지 궁금 하시다구요? 그럼 Preserve RGB Numbers 메뉴를 활성화 해 보세요. 그럼 좀 보기 싫겠지만 참담한 결과를 예측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에는 Rendering Intent가 있는 데요. 이것은 프로파일을 설명하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내용이 쉽지 않거든요. 지금은 서로 다른 사이즈의 칼라스페이스를 변화하는 방법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됩니다. 이것저것 바꾸어 보시면서 이미지의 변화를 점검해 보십시오.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Black Point Compensation은 출력 시 정확한 검정을 재현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프린터가 출력을 위해서 컬러 스페이스를 변환 하게 되면 다른 색은 거의 유사하게 재현 되나, 검정색은 정확히 일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강제로 검정색을 만들어 주는 옵션입니다. 일반적으로 Black Point Compensation을 사용하는 것이 이점이 많지만 이미지에 따라 Hard Proofing 결과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그 옵션을 끄고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알고만 계시다가 그런 문제가 생기면 한번쯤 시도 해 보세요. 이러 것이 쌓이면 바로 프린트 노하우가 된 답니다.

자 그럼 다시 View 메뉴에서 열어 보죠. 그럼 Proof Colors 메뉴에 체크 사인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Proof Setup을 했으니 그 Setup에 맞게 보여주고 있다고 표기한 것입니다. 언제나 껐다 켰다 할 수 있죠. 작업을 하다가 결과물을 예측하고 싶을 때는 언제 든지 활성화 시켜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물론 출력 프로파일을 바꿀 것이면 다시 Proof Setup으로 들어가서 재설정 해 주어야 합니다.

다음 메뉴는 Gamut Warning입니다. 이것이 아주 유용한 기능 인데요. 이것을 한번 선택해보세요. 그럼 이미지에 특정 부분이 회색으로 덮일 것입니다.(그림 12) 그렇다고 그 회색 부분이 진짜 회색으로 나온다고 표시 되는 것은 아니고요. 바로 그 회색이 덮인 영역의 색은 프린트 프로파일로 변화하여 출력하면 제색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겁니다. 보통의 경우 채도가 아주 높은 부분이나, 특정 프린터가 표현하기 힘든 색들, 그리고 종이에 따라 표현이 불가능한 검정색의 농도 등을 표현합니다. 따라서 나중에 출력하면 색이 반듯이 바뀔 부분을 표시해 주는 것이지요. 이 회색이 넓은 면적을 덮어 버리면, 프린트한 결과물이 너무도 다르게 느껴지실 겁니다.

이 회색 부분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바로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한 (그림12) 이스트만 하우스 거실 사진의 부분입니다. 녹색의 일부분이 회색으로 바뀌었지요. 이 부분이 바로 재현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이 정도면 그리 심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냥 뽑아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여러분 이미지도 다 넣어 보세요. 어떻게 보이나. 시작이 될 겁니다.


(그림1) 구석에 홀로 있는 저의 프린터<printer>입니다. 귀국하고 나서 한번도 안쓰고 버려져 있던 놈이죠.

(그림1) 구석에 홀로 있는 저의 프린터입니다. 귀국하고 나서 한번도 안쓰고 버려져 있던 놈이죠.

(그림2) 휴. 먼지입니다. 좀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한때는 정말 쉴세 없이 돌아가던 놈인데요. 논문 쓴다고 레이져 프린터 사서 그놈만 쓰다보니 이렇게 먼지가 쌓였네요.

(그림2) 휴. 먼지입니다. 좀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한때는 정말 쉴세 없이 돌아가던 놈인데요. 논문 쓴다고 레이져 프린터 사서 그놈만 쓰다보니 이렇게 먼지가 쌓였네요.

 이 글은 사진예술에 연제했던 저의 글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01 프린터 청소하기

‘디지털 프린팅’이라 하면 아주 거창한 이야기같아 보이지만 별로 대단할 것 없는 이야기이다. 디지털 패러다임에 편승하고자 붙여진 그럴싸한 이름 일뿐, 결국 종이에 잉크 뿌려 그림 그리는 이야기이다. 이번 호부터 시작되는 연재 “디지털 프린팅 나도 하자”는 구석에 처박혀 있는 불쌍한 프린터를 꺼내 나도 전문가처럼 프린트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연재 강좌이다.

이 강좌는 아주 초보적인 단계에서 전문적인 팁까지 포괄적으로 접근을 시도할 예정이다. 어찌 보면 목적 없이 떠나는 여행 같은 강좌가 될 것이다. 될 수 있는 한 각각의 강좌를 연결하지 않을 생각이다. 따라서 언제나 그 편만 읽어도 하나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사전 같은 단편적 지식을 전달할 생각 이다. 나중에 이것들이 모이면 하나의 바이블이 될 수 있길 기대하면서 쓰여 질것이다.

 

종이 소비 시대

프린트 즉 인쇄의 역사 이야기 하면 좀 답답해 질것 같고, 그냥 가볍게 종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봅시다.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미래 학자들은 하나 같이 종이 문명의 종말을 이야기했죠. 그런데 컴퓨터가 가정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프린터라는 놈이 같이 보급이 되었고, 종이의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 했습니다. 예전부터 책이나 잡지를 통해서 주로 소비되던 종이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프린트 되는 종이의 양도 급격하게 늘어 난 겁니다. 사람들은 모니터를 통해 보는 글자 보다 종이에 프린트 된 것이 익숙하고, 또한 가볍고, 싸고, 많은 양의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종이를 모니터가 대체하기는 아직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모니터의 성능이 종이 보다 떨어지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생각해 보면 문명의 기틀이 되는 문자는 종이 기술의 발달에 따라 발전과 보급 되었기에 고도 문명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종이에 대한 의존도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종이가 가지는 묘한

물질적 중독성도 있구요. 더욱이, 이제는 종이가 단순히 문자만을 재생산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사진까지도 재현 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으니, 쓰임새란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이 종이입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어설픈 글자나 찍어 내던 프린터가 발전을 거듭해서 사진을 자연스럽게 재현 해내는 기술로 발전했으니, 종이 소비 욕구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종이를 멋지게 소비하는 것은 멋진 프린트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림3)자 이것이 저의 청소 도구입니다. 간단하죠. 이걸로 잘 닦아도 충분한 청소가 될 겁니다.

(그림3)자 이것이 저의 청소 도구입니다. 간단하죠. 이걸로 잘 닦아도 충분한 청소가 될 겁니다.

(그림4) 원안에 보이시는 것이 바로 고무 롤러<roller>의 잉크<ink> 얼룩입니다. 말라 있어서 종이에 심한 얼룩을 만들어 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깔끔한 결과를 위해 청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바로 밑에 까만 부분이 바로 잉크<ink> 받이가 되는 곳인데요. 잘 보시고 잉크<ink>가 떨어져 있으면 청소해 주셔야 합니다. 고무 롤러<roller>는 잘 돌아가지는 않지만 살짝 눌러 돌리면 닦는 데 지장 없을 정도는 돌아 갈겁니다.

(그림4) 원안에 보이시는 것이 바로 고무 롤러의 잉크 얼룩입니다. 말라 있어서 종이에 심한 얼룩을 만들어 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깔끔한 결과를 위해 청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바로 밑에 까만 부분이 바로 잉크 받이가 되는 곳인데요. 잘 보시고 잉크가 떨어져 있으면 청소해 주셔야 합니다. 고무 롤러는 잘 돌아가지는 않지만 살짝 눌러 돌리면 닦는 데 지장 없을 정도는 돌아 갈겁니다.

청소 하자. 프린터를

 

이번호에서는 연재 첫 시간으로 그 동안 구석에서 먼지 쌓여 있던 프린터를 꺼내서 청소하고 프린트 할 준비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프린터는 정밀 제어 기계입니다. 이런 종류의 기계들에게 있어서 문제를 야기 하는 가장 큰 적은 먼지입니다. 먼지가 끼게 되면 이미지에 구멍이 생기거나, 노즐이 막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만들어 내지요. 일단 잘 닦아야 이런 놈들을 잘쓸 수 있죠.

프린터 청소에서 중요한 부위는 일단 종이가 공급되는 경로입니다. 종이가 지나는 경로를 따라 먼지나 다른 이물질이 프린터 안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죠. 제 프린터 역시 엄청난 먼지가 쌓여 있더군요. 열심히 닦고, 불어내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청소하는데 있어서 주의 할 부분이 많지는 않습니다. 단지 과도한 습기가 남아 있지 않게 해 주시구요. 부속품이 부러지지 않게 주의 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인 프린터 안쪽 청소인데요. 우선 에어브러시 혹은 에어스프레이로 먼지를 날려 주시구요. 종이를 물고 돌아가는 롤러와 그 위의 고무로 된 롤러를 물기가 많지 않은 세제가 묻어 있는 클리너로 청소 해 주시면 됩니다. 중간 중간에 있는 돌기 걸려 클리너가 찢어져 걸려 있을 수 있으니 주의 하시구요. 휴지나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종이 등으로 청소하는 것은 삼가 해 주십시오. 프린터 내부는 헤드가 바로 지나다니는 길이다 보니 조심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위에 달려 있는 금속관이나 얇은 필름 같은 것들은 될 수 있으면 건들지 않도록 주의 하십시오. 이것들은 프린터를 정밀 제어하기 위한 부속들이라 건드려서 좋을 것이 하나 없죠. 또 금속관에 표면에 발라 있는 오일(oil 혹은 grease-윤활유) 등도 닦아 내거나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때때로 오래 두 셨거나 오래 사용한 프린터라면 이 오일이 말라서 헤드가 잘 안 움직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재봉틀 기름을 이용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작동에는 문제없지만 재봉틀 기름은 쉽게 말라서 자주 발라 주어야 이상 없이 작동 됩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너무 걱정하시 않으셔도 될 겁니다. 웬만해서 그런 필요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다음은 고무 롤러에 있는 잉크 자국을 찾아 지우는 것입니다. 고무 롤러에 잉크 자국이 있으면 프린트 시 종이에 주기적인 잉크 얼룩이 나옵니다. 이런 문제는 참 어이없이 최종 결과물을 망치는 원인입니다. 충분히 잘 닦으시고, 시험 출력을 해서 얼룩이 나오지 않는 지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그 롤러 앞쪽에 있는 검은 바닥도 주의 깊게 확인하십시오. 여기는 가끔 종이 없이 뿌려지는 잉크를 받는 부분이라 잉크가 묻어 있을 경우 종이의 뒷면 등을 더럽힐 수 있습니다.

다음은 프린터 헤드, 혹은 잉크 카트리지 청소입니다. 물론 프린터 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잉크 카트리지만 교환 하게 되어 있습니다. 때때로 헤드가 포함된 잉크 카트리지나, 헤드를 따로 분리 할 수 있는 프린터도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프린터 매뉴얼을 참고 해서 분리, 청소 해주세요.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보통의 경우, 헤드 혹은 카트리지를 컴퓨터와 전기적으로 연결 하는 접점이 있습니다. 이것을 잘 닦고, 말려서 조립 하셔야 합니다. 때때로 이것들 때문에 잉크 노즐이 작동 하지 않거나 잉크의 잔량을 제대로 인식 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잉크 분사 노즐과 가까이 있는 접점이라 잉크 등에 의해 오염 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한번 점검 해 보십시오.

프린터를 물리적으로 청소하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간과 하고 있지만 결과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에 꼭 하고 넘어가시라는 의미에서 첫 강좌로 이야기 한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여 주는 프린터는 제가 가지고 있는 프린터의 예를 보여 드린 것이지만 대다수의 잉크젯 방식의 프린터는 제조 회사 모델명과 상관없이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계시면 대충 형태의 유사성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매뉴얼과 친하게 지내십시오. ‘나는 기계를 잘 알아.’라는 자만심이 팽팽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주 자주 매뉴얼을 무시하고 기계를 작동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저도 대다수의 경우 그렇게 하구요. 어떤 기계를 잘 쓰다가 갑자기 안 되는 것이 있어 매뉴얼을 뒤지다가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좋지만 미리 알고 있으면 여러 가지로 편리합니다. 매뉴얼 읽기에 좀 더 친해져 보십시오.

 

(그림5) 원안에 보이시는 금색 접점이 잉크카트리지와 프린터가 전기적으로 이야기하는 소통 통로입니다. 이것이 잘 닦여 있어야 원할한 대화가 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금속 핀이 손상 되지 않게 주의 해서 닦아 주세요.

(그림5) 원안에 보이시는 금색 접점이 잉크카트리지와 프린터가 전기적으로 이야기하는 소통 통로입니다. 이것이 잘 닦여 있어야 원할한 대화가 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금속 핀이 손상 되지 않게 주의 해서 닦아 주세요.

 

(그림6) 이 윈도우 화면은 맥 OS X 기반의 엡손 프린터 유틸리티 메뉴입니다. 위에서부터 두 번째 항목이 노즐을 확인하고 3번째 메뉴가 노즐청소 하는 실행 아이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맨 밑에 있는 것이 노즐정렬을 하는 메뉴이지요.

(그림6) 이 윈도우 화면은 맥 OS X 기반의 엡손 프린터 유틸리티 메뉴입니다. 위에서부터 두 번째 항목이 노즐을 확인하고 3번째 메뉴가 노즐청소 하는 실행 아이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맨 밑에 있는 것이 노즐정렬을 하는 메뉴이지요.

(그림7) 노즐<nozzle> 검사를 한 이미지입니다. 위에서부터 시작된 겁니다. 첫 번째 것은 검정잉크도 전혀 나오질 않았습니다. 이대로 이미지를 뽑으면 이상하게 나오겠죠. 아래로 갈수록 점점 나아 지는데 마지막에는 막힘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5번을 했는 데 10정도 까지 해도 완벽하게 뚫리지 않으면 노즐이 영구히 막힌 것일 수 도 있습니다. 한두개 정도가 막혀있다면 뚫기를 포기 하고 그냥 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용 하다보면 뚫리기도 하고 노즐 하나가 아주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으니까요.

(그림7) 노즐 검사를 한 이미지입니다. 위에서부터 시작된 겁니다. 첫 번째 것은 검정잉크도 전혀 나오질 않았습니다. 이대로 이미지를 뽑으면 이상하게 나오겠죠. 아래로 갈수록 점점 나아 지는데 마지막에는 막힘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5번을 했는 데 10정도 까지 해도 완벽하게 뚫리지 않으면 노즐이 영구히 막힌 것일 수 도 있습니다. 한두개 정도가 막혀있다면 뚫기를 포기 하고 그냥 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용 하다보면 뚫리기도 하고 노즐 하나가 아주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으니까요.

 

노즐청소 및 정렬

그럼 프린트를 시작해 봅시다. 바로 작품을 뽑고 싶으시다구요. 조그만 참으십시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입니다. 잉크젯 프린터는 사용하지 않으면 노즐이 막히기 마련입니다. 이건 노즐이 너무 작기 때문이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더욱이 자주 발생하는 흔한 현상입니다. 그런 흔한 현상이기에 모든 프린터 제조회사에서는 고객들에게 프린터 유틸리티라는 프로그램을 공급하죠. 이 프로그램들은 바로 이 노즐의 문제 해결을 도와줍니다. 매뉴얼을 참고 해서 노즐검사를 해 보십시오. 그럼 각각의 노즐이 정확히 작동하고 있는지 보여 줄 겁니다. 만약 작동 되지 않고 있는 노즐이 있다면 노즐 청소를 실행해 주세요. 그럼 프린터가 시끄럽게 노즐 청소를 할 겁니다. 그리고 다시 노즐 검사를 하시고, 아직 막혀 있으면 다시 청소하고를 반복 해 주세요. 노즐이 뚫릴 때 까지요.

그러고 나면 노즐 정렬을 해 주어야 합니다. 노즐이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면 각각이 노즐을 정확한 곳에 잉크를 떨어뜨리는 지 검사하고 정렬을 해야 합니다. 프린터는 정밀 도구이기에 쓰다 보면 조금씩 오차가 생기기 마련이죠. 이걸 제 조정 해 주는 작업입니다. 보통의 프린터의 경우 가는 라인을 뽑아서 줄이 맞는 것을 고르는 형태의 방법을 취합니다.

이 과정 역시 노즐이 뚫는 일만큼이나 중요하고 결과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노즐이 잘 정렬되지 않을 경우, 이미지에 가로 줄 같이 잉크가 떨어지는 밀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단색의 영역이 얼룩지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완료 되면 일단 프린트를 할 준비의 과정은 다 끝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잉크를 소비하게 됩니다. 그러나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반듯이 거쳐야 하는 단계의 일입니다. 또한 매번 프린트 할 때 마다 꼭 거쳐야 하는 일이구요. 번거로우시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으시다면 해야 합니다. 일단 위의 과정을 거친 프린터가 출력을 시작하면 상당 시간 문제없이 잘 작동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프린트를 하는 것이 잉크 낭비와 시간 절약에 다소 도움이 됩니다. 여유분의 종이와 잉크를 준비하시고 하루 날 잡고 열심히 프린트 해 보시지요. 그럼 번거로움과 낭비도 줄이고 추가로 프린트 노하우라는 보너스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림8) 노즐<nozzle> 정렬하는 겁니다. 1번 2번은 두 개의 줄이 뚜렷히 분리 되어 있죠. 자세히 보시면 둘이 자연스럽게 합쳐진 것이 있습니다. 저는 8번으로 결정했습니다. 결정의 따른 것입니다. 아주 정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관적으로 제일 나은놈을 고르시면 됩니다.

(그림8) 노즐 정렬하는 겁니다. 1번 2번은 두 개의 줄이 뚜렷히 분리 되어 있죠. 자세히 보시면 둘이 자연스럽게 합쳐진 것이 있습니다. 저는 8번으로 결정했습니다. 결정의 따른 것입니다. 아주 정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관적으로 제일 나은놈을 고르시면 됩니다.

(그림9) 노즐 정렬의 두 번째 프린트입니다. 이것은 단색을 재현 하는 것을 통해 노즐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정렬을 찾는 겁니다. 1번은 노이즈가 있는 것 처럼 보이죠. 5번이 그나마 좀 나아 보여서 전 그것으로 선택 했습니다.

(그림9) 노즐 정렬의 두 번째 프린트입니다. 이것은 단색을 재현 하는 것을 통해 노즐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정렬을 찾는 겁니다. 1번은 노이즈가 있는 것 처럼 보이죠. 5번이 그나마 좀 나아 보여서 전 그것으로 선택 했습니다.


오랜만에 감동적인 연설문을 보았다. 나는 IT쪽 인사들에 대한 일종의 편견이 있었는데, 이 연설문을 읽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들려준 이 놀라운 연설문 하나로, 스티브 잡스는 내가 알고 있는 <느리고 불편하게 사는 사람> 명단에 포함됐다. 나는 언젠가 내 딸에게도 이 글을 읽어주고 싶고, 딸의 딸에게도 읽어주라고 이르고 싶다.

그간 블로그에 가능하면 퍼온 글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연설문은 내 글 속에 녹이기엔 그 홀로 너무 좋았다. 기왕이면 원문으로 읽는 것이 잡스의 육성을 느낄 수 있다. 졸역은 원문 뒤에 붙였다.

—————————————————————————————
This is the text of the Commencement address by Steve Jobs, CEO of Apple Computer and of Pixar Animation Studios, delivered on June 12, 2005.

I am honored to be with you today at your commencement from one of the finest universities in the world. I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Truth be told, this is the closest I’ve ever gotten to a college graduation. Today I want to tell you three stories from my life. That’s it. No big deal. Just three stories.

The first story is about connecting the dots.

I dropped out of Reed College after the first 6 months, but then stayed around as a drop-in for another 18 months or so before I really quit. So why did I drop out?

It started before I was born. My biological mother was a young, unwed college graduate student, and she decided to put me up for adoption. She felt very strongly that I should be adopted by college graduates, so everything was all set for me to be adopted at birth by a lawyer and his wife. Except that when I popped out they decided at the last minute that they really wanted a girl.

So my parents, who were on a waiting list, got a call in the middle of the night asking: “We have an unexpected baby boy; do you want him?” They said: “Of course.” My biological mother later found out that my mother had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and that my father had never graduated from high school. She refused to sign the final adoption papers. She only relented a few months later when my parents promised that I would someday go to college.

And 17 years later I did go to college. But I naively chose a college that was almost as expensive as Stanford, and all of my working-class parents’ savings were being spent on my college tuition. After six months, I couldn’t see the value in it. I had no idea what I wanted to do with my life and no idea how college was going to help me figure it out. And here I was spending all of the money my parents had saved their entire life.

So I decided to drop out and trust that it would all work out OK. It was pretty scary at the time, but looking back it was one of the best decisions I ever made. The minute I dropped out I could stop taking the required classes that didn’t interest me, and begin dropping in on the ones that looked interesting.
It wasn’t all romantic. I didn’t have a dorm room, so I slept on the floor in friends’ rooms, I returned coke bottles for the 5¢ deposits to buy food with, and I would walk the 7 miles across town every Sunday night to get one good meal a week at the Hare Krishna temple. I loved it. And much of what I stumbled into by following my curiosity and intuition turned out to be priceless later on. Let me give you one example:

Reed College at that time offered perhaps the best calligraphy instruction in the country. Throughout the campus every poster, every label on every drawer, was beautifully hand calligraphed. Because I had dropped out and didn’t have to take the normal classes, I decided to take a calligraphy class to learn how to do this. I learned about serif and san serif typefaces, about varying the amount of space between different letter combinations, about what makes great typography great. It was beautiful, historical, artistically subtle in a way that science can’t capture, and I found it fascinating.

None of this had even a hope of any practical application in my life. But ten years later, when we were designing the first Macintosh computer, it all came back to me. And we designed it all into the Mac. It was the first computer with beautiful typography.

If I had never dropped in on that single course in college, the Mac would have never had multiple typefaces or proportionally spaced fonts. And since Windows just copied the Mac, its likely that no personal computer would have them. If I had never dropped out, I would have never dropped in on this calligraphy class, and personal computers might not have the wonderful typography that they do. Of course it was impossible to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when I was in college. But it was very, very clear looking backwards ten years later.

Again,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So you have to trust that the dots will somehow connect in your future. You have to trust in something – your gut, destiny, life, karma, whatever. This approach has never let me down, and i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in my life.

My second story is about love and loss.

I was lucky I found what I loved to do early in life. Woz and I started Apple in my parents garage when I was 20. We worked hard, and in 10 years Apple had grown from just the two of us in a garage into a $2 billion company with over 4000 employees. We had just released our finest creation – the Macintosh – a year earlier, and I had just turned 30. And then I got fired.

How can you get fired from a company you started? Well, as Apple grew we hired someone who I thought was very talented to run the company with me, and for the first year or so things went well. But then our visions of the future began to diverge and eventually we had a falling out. When we did, our Board of Directors sided with him. So at 30 I was out. And very publicly out. What had been the focus of my entire adult life was gone, and it was devastating.

I really didn’t know what to do for a few months. I felt that I had let the previous generation of entrepreneurs down – that I had dropped the baton as it was being passed to me. I met with David Packard and Bob Noyce and tried to apoloogize for screwing up so badly. I was a very public failure, and I even thought about running away from the valley. But something slowly began to dawn on me I still loved what I did. The turn of events at Apple had not changed that one bit. I had been rejected, but I was still in love. And so I decided to start over.

I didn’t see it then, but it turned out that getting fired from Apple was the best thing that could have ever happened to me. The heaviness of being successful was replaced by the lightness of being a beginner again, less sure about everything. It freed me to enter one of the most creative periods of my life.

During the next five years, I started a company named NeXT, another company named Pixar, and fell in love with an amazing woman who would become my wife. Pixar went on to create the worlds first computer animated feature film, Toy Story, and is now the most successful animation studio in the world. In a remarkable turn of events, Apple bought NeXT, I retuned to Apple, and the technology we developed at NeXT is at the heart of Apple’s current
renaissance. And Laurene and I have a wonderful family together.

I’m pretty sure none of this would have happened if I hadn’t been fired from Apple. It was awful tasting medicine, but I guess the patient needed it.

Sometimes life hits you in the head with a brick. Don’t lose faith. I’m convinced that the only thing that kept me going was that I loved what I did.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And that is as true for your work as it is for your lovers.
Your work is going to fill a large part of your life, and the only way to be truly satisfied is to do what you believe is great work. And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If you haven’t found it yet, keep looking. Don’t settle. As with all matters of the heart, you’ll know when you find it. And, like any great relationship, it just gets better and better as the years roll on. So keep looking until you find it. Don’t settle.

My third story is about death.

When I was 17, I read a quote that went something like: “If you live each day as if it was your last, someday you’ll most certainly be right.” It made an impression on me, and since then, for the past 33 years, I have looked in the
mirror every morning and asked myself: “If today were the last day of my life, would I want to do what I am about to do today?” And whenever the answer has been “No” for too many days in a row, I know I need to change something.

Remembering that I’ll be dead soon is the most important tool I’ve ever encountered to help me make the big choices in life. Because almost everything all external expectations, all pride, all fear of embarrassment or
failure – these things just fall away in the face of death, leaving only what is truly important. Remembering that you are going to die is the best way I know to avoid the trap of thinking you have something to lose. You are already naked. There is no reason not to follow your heart.

About a year ago I was diagnosed with cancer. I had a scan at 7:30 in the morning, and it clearly showed a tumor on my pancreas. I didn’t even know what a pancreas was. The doctors told me this was almost certainly a type of cancer that is incurable, and that I should expect to live no longer than three to six months. My doctor advised me to go home and get my affairs in order, which is doctor’s code for prepare to die.

It means to try to tell your kids everything you thought you’d have the next 10 years to tell them in just a few months. It means to make sure everything is buttoned up so that it will be as easy as possible for your family. It means to say your goodbyes.

I lived with that diagnosis all day. Later that evening I had a biopsy, where they stuck an endoscope down my throat, through my stomach and into my intestines, put a needle into my pancreas and got a few cells from the tumor. I was sedated, but my wife, who was there, told me that when they viewed the cells under a microscope the doctors started crying because it turned out to be a very rare form of pancreatic cancer that is curable with surgery. I had the surgery and I’m fine now.

This was the closest I’ve been to facing death, and I hope its the closest I get for a few more decades. Having lived through it, I can now say this to you with a bit more certainty than when death was a useful but purely intellectual concept:

No one wants to die. Even people who want to go to heaven don’t want to die to get there. And yet death is the destination we all share. No one has ever escaped it. And that is as it should be, because Death is very likely the single best invention of Life. It is Life’s change agent. It clears out the old to make way for the new. Right now the new is you, but someday not too long from now, you will gradually become the old and be cleared away. Sorry to be so dramatic, but it is quite true.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 –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Don’t let the noise of other’s opinions drown out your own inner voice. And most important,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They somehow already know what you truly want to become. Everything else is secondary.

When I was young, there was an amazing publication called The Whole Earth Catalog, which was one of the bibles of my generation. It was created by a fellow named Stewart Brand not far from here in Menlo Park, and he brought it to life with his poetic touch. This was in the late 1960′s, before personal computers and desktop publishing, so it was all made with typewriters, scissors, and polaroid cameras. It was sort of like Google in paperback form, 35 years before Google came along: it was idealistic, and overflowing with neat tools and great notions.

Stewart and his team put out several issues of The Whole Earth Catalog, and then when it had run its course, they put out a final issue. It was the mid-1970s, and I was your age. On the back cover of their final issue was a photograph of an early morning country road, the kind you might find yourself hitchhiking on if you were so adventurous. Beneath it were the words: “Stay Hungry. Stay Foolish.” It was their farewell message as they signed off. Stay Hungry. Stay Foolish. And I have always wished that for myself. And now, as you graduate to begin anew, I wish that for you.

Stay Hungry. Stay Foolish.

Thank you all very much.

—————————————————————————————-

이 글은 애플컴퓨터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CEO인 스티브 잡스가 2005년 6월 12일 한 연설이다.

오늘 세계 최고 대학 중 한 곳의 졸업식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나는 대학을 졸업한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오늘이 대학 졸업식에 가장 근접해본 것입니다. 오늘 저는 내 인생의 세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대단한 얘기는 아니구요. 오직 세 가지 얘기일 뿐입니다.

첫번째 얘기는 점을 잇는 것에 대한 얘깁니다.

나는 리드 대학(미국 오레곤주에 있는 명문 대학-역자 주)을 6개월 다니다 관뒀습니다. 그러나 18개월간인가 대학 안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진짜 그만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건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내 생모는 어리고 미혼이었던 대학생이었고, 나를 입양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내가 반드시 대학을 졸업한 부부에게 입양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어떤 변호사 부부에게 입양되기로 약속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변호사 부부는 마지막 순간에 “딸을 원한다”며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나의 양부모는 한밤중에 이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원치않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 아이를 입양하시겠어요?” 양부모님은 “물론이죠”라고 말했습니다.

나의 생모는 그러나 나의 양모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양부는 고교도 나오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생모는 그래서 입양서류에 사인하길 거부했습니다. 몇 개월 뒤 그녀는 나의 양부모로부터 나를 꼭 대학에 보내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에야 마음을 누그러뜨렸습니다.

그리고 17년 후 나는 대학에 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순진하게도 스탠포드만큼 학비가 많은 대학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노동자에 불과했던 나의 양부모의 저축은 내 학비로 다 지출됐습니다. 6개월이 지난 뒤 나는 그럴 가치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나는 내 인생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랐고 대학이 그 길을 찾는 데 뭘 해줄 수 있을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부모님이 평생 모은 돈을 써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학교를 그만뒀고 그래도 괜찮을 거라 믿었습니다. 당시엔 좀 무서웠죠. 그러나 되돌아보면 대학을 관둔 것은 내가 평생 했던 결정 가운데 최고 중 하나였습니다. 학교를 그만두자 나는 흥미없는 필수과목을 듣지 않아도 됐습니다. 그리고 재미있어 보이는 과목들을 청강했습니다.

그런 생활이 낭만적이진 않았습니다. 나는 기숙사에 방이 없어서 친구들 방의 바닥에서 잤고 5센트짜리 빈 콜라병을 모아서 음식을 사먹었으며 헤어 크리샤 사원에서 주는 좋은 식사를 일주일에 한번 얻어먹기 위해 11km나 걸어갔습니다. 그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호기심과 직관을 따라가다 부딪힌 것들은 나중에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죠.

당시 리드 대학은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서예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캠퍼스 내의 모든 포스터와 서랍에 붙은 레이블은 전부 서예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글자들이었습니다. 학교를 관두고 정규 과목을 들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나는 서예 과목을 들었습니다. 나는 세리프체와 산 세리프체에 대해 배웠고 서로 다른 활자체들간 공간을 다양화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훌륭한 서체를 만드는가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역사적이며 예술적인 매력이 있었고 그것은 과학이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완전히 매료됐습니다.

이것이 실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희망을 주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10년 후, 우리가 첫 매킨토시 컴퓨터를 디자인할 때, 이 경험들이 다시 내게로 왔습니다. 우리는 맥 안에 이 모든 것을 디자인해 넣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첫 컴퓨터가 됐습니다. 내가 그 대학의 전공을 그만두지 않았다면 매킨토시는 결코 그렇게 다양한 서체를 가지지 못했고 균형잡인 폰트를 얻지도 못했을 겁니다. 윈도즈는 매킨토시를 베꼈기 때문에, 어쩌면 PC가 그런 서체를 가지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다면 서예 과목을 청강하지도 않았고, PC도 그런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내가 대학생일 때 앞을 내다보며 이런 점들을 이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10년 후에 되돌아보면 아주아주 뚜렷하게 점들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점들을 이을 수는 없습니다. 오로지 뒤를 보며 점들을 이을 수 있을 뿐이죠.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그 점들이 언젠가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뭔가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의 배짱, 운명, 인생, 업(業), 뭐든지 말이죠. 이런 사고방식은 한번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 인생을 변화시켜왔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사랑과 상실에 대한 것입니다.

인생에서 사랑할 일을 일찍 찾은 것은 저에게 행운이었습니다. 나는 스무살 때 아버지의 차고에서 워즈와 함께 애플을 시작했습니다. 우린 열심히 일했고 10년 후 애플은 차고 속 단 두명에서 20억 매출을 올리는 직원 4000명의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 전해에 우리는 매킨토시라는 훌륭한 제품을 내놓았고 나는 막 서른살이 됐습니다. 그리고 나는 바로 해고됐습니다.

어떻게 내가 설립한 회사에서 내가 해고될 수 있는가? 글쎄요, 애플이 커가면서 우리는 회사 경영에 재능이 있어보이는 어떤 사람을 고용했고 그 첫해에는 모든 게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 미래에 대한 비전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결국 갈라섰습니다. 그때 우리 이사회는 그 사람을 지지했습니다. 그래서 서른살에 나는 쫓겨났습니다. 아주 공개적으로 쫓아냈죠. 성인이 된 뒤 내 인생 전체가 사라져버렸고, 그건 정말 황당하고 망연자실한 일이었습니다.

그 뒤로 몇 달간 나는 뭘 해야 될지 몰랐습니다. 나는 내 이전의 기업인 세대들을 내가 물러나게 했고, 그리고 그들로부터 받았던 바통을 또 넘겨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는 데이빗 패커드와 밥 노이스를 만나 엉망진창으로 만든 모든 것을 사과했습니다. 나의 실패는 무척 공개적인 것이어서, 실리콘밸리에서 달아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뭔가 천천히 보이기 시작했고 내가 해왔던 것을 아직도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걸 알았습니다. 애플에서의 일은 그걸 조금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나는 쫓겨났지만 아직 사랑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땐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된 것은 지금껏 내게 일어난 일 중에서 최고의 일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성공이라는 무거움은 다시 시작한다는 가벼움으로 대체됐습니다. 물론 모든 것에 대해 확신도 적었죠. 그것은 나를 내 인생 최고의 창조적인 시기로 밀어넣었습니다.

다음 5년간, 나는 넥스트라는 회사와 픽사라는 회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아내가 된 정말 놀라운 여인과 사랑에 빠졌죠. 픽사는 세계 최초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스토리를 만들었고, 이제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런 굉장한 일들 속에서 애플은 넥스트를 인수했고, 나는 애플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넥스트에서 우리가 개발한 기술은 애플이 현재 누리고 있는 르네상스의 심장이 됐습니다. 그리고 로렌과 나는 정말 행복한 가족이 됐습니다.

나는 내가 애플에서 해고되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건 정말 쓰디쓴 약이었지만 환자였던 내게는 정말 필요한 약이었던 것입니다.  때로 인생은 당신의 뒤통수를 벽돌로 때립니다. 믿음을 잃지 마세요. 나는 나를 전진시킨 유일한 힘이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내가 사랑했다는 점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것을 찾으세요. 연인을 찾을 때 진실하듯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은 인생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대한 일을 해내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직 그런 일을 못찾았다면, 계속 찾으세요. 안주하지 마세요. 그것을 찾았을 때, 당신의 심장이 그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떤 관계도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 찾아다니세요. 주저앉지 마십시오.

세번째 이야기는 죽음에 관한 겁니다.

열일곱살 때, 나는 이런 식의 인용문을 읽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 당신의 인생이 분명히 옳은 삶이 될 것이다.” 매우 인상적인 경구였고, 그로부터 33년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내 자신에게 묻습니다. “만약 오늘이 내가 죽기 전날이라 해도 나는 오늘 내가 하려 했던 일을 할까?” 그리고 그 대답이 “아니”였던 날이 너무 오래 계속되자, 나는 뭔가 바꿔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가 곧 죽을 것임을 기억하는 일은, 내가 큰 결정을 내려야 했을 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들, 모든 자부심, 모든 공포와 참담함 또는 실패–이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일만 남았습니다. 내 생각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뭔가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의 덫을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발가벗었습니다.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1년 전쯤 나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나는 오전 7시30분에 스캔을 받았고 췌장에 뚜렷한 종양이 보였습니다. 그때까지 나는 췌장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의사들은 내게 불치의 암이 거의 확실하다며 3개월에서 6개월을 못넘길거라고 말했습니다. 내 주치의는 집에 가서 주변을 정리하라고 했죠. 그건 죽을 준비를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아이들에게 앞으로 10년간 말해줘야 할 것을 몇 달 동안 다 말해야 한다는 것이죠. 모든 걸 잘 정리해서 가족들이 사후처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라는 뜻이구요. 곧 완전한 작별이라는 뜻이었던 것입니다.

그날 나는 그 진단만 하루종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나는 목으로 내시경을 넣어 위와 창자를 거쳐 췌장의 종양에서 조직을 떼어내는 검사를 받았습니다. 나는 침착했습니다. 그러나 의사의 설명을 들은 내 아내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의사들이 난리가 났어! 수술하면 치료할 수 있는, 아주 드문 췌장암이래!” 나는 수술을 받았고, 이제 괜찮습니다.

이것이 내가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갔던 경험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몇십년간도 그것이 유일한 경험이길 바랍니다. 그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죽음을 유용하지만 순전히 지식으로만 알고 있을 때보다는 약간 더 확실하게 말해드릴 수 있습니다.

아무도 죽길 원치 않습니다. 죽어서 천국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조차 그곳에 가려고 죽고 싶어하지는 않지요. 그러나 죽음은 우리 모두가 맞을 목적지입니다. 아무도 그로부터 피하지 못했죠. 그리고 죽음이야 말로 삶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이기 때문에 그래야만 합니다. 죽음은 삶을 교체해주는 매개입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낡은 것을 거두어들이죠. 지금 이 시각, 새로움은 여러분들입니다. 그러나 멀지 않은 미래 언젠가, 여러분들도 차차 늙을 것이고 사라져갈 것입니다. 연극 같은 얘기여서 미안하지만, 진실입니다.

시간은 제한돼있습니다. 그러니 남의 인생을 사느라 삶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낸 결과에 얽매어 사는 도그마에 갇혀있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의견이 여러분 내부의 목소리를 잠식하도록 놔두지 마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슴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가슴과 직관은 여러분이 진실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모든 것은 부차적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 <지구 카탈로그>라는 굉장한 책이 있었습니다. 제 세대에게는 성경과도 같은 책이었죠. 그 책을 쓴 사람은 여기서 멀지 않은 멘로 팍에 사는 스튜어트 브랜드란 양반인데, 시적인 감성으로 그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게 1960년대 후반이니, PC도 있기 전이고 컴퓨터 출판도 없어 모두 타자기와 가위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만든 책입니다. 어떻게 보면 책으로 만든 구글 같은 거라고 할 수 있는데, 구글이 나타나기 35년 전에 이미 나온 것입니다. 그 책은 무척 이상적이고 훌륭한 도구들과 굉장한 개념들로 가득찬 것입니다.

스튜어트와 그의 팀은 <지구 카탈로그>를 여러 판에 걸쳐 내놓았고, 모든 것이 완성됐을 때 최종판을 내놓았습니다. 그게 1970년대 중반이고, 그때 제가 여러분들 나이였습니다. 그 책 최종판 뒷표지에는 무전여행때 히치하이킹을 하곤 하는 이른 아침 시골길과 비슷한 길의 사진이 있습니다. 그 밑에 이렇게 써있죠. “늘 배고프라. 늘 어리석으라(Stay Hungry. Stay Foolish).”

그것이 저자들의 마지막 메시지였던 것이죠. Stay Hungry. Stay Foolish. 그리고 나는 내 자신에게 늘 그렇게 소원했습니다. 이제 새 출발을 위해 졸업하는 여러분들께 이 말씀을 해드리겠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감사합니다.

출처: 느리고 불편하게 사는법

Stay Hungry. Stay Foolish….

늘 배부르고, 늘 섣불리 아는체하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

매너리즘에 빠진 나를 건져주는 연설문이라 퍼왔다…

정말 스티브잡스는..

감동 그자체다!

———————————————————————————-

나 또한 이 글을 가져왔다. 어린 시절 Computer를 너무도 좋아하면서 자랐다. 덕분에 소설책보다 컴퓨터 잡지를 더 즐거 봤고, 어려워 보이는 글도 마다 하지 않고 읽었다. 덕분에 PC 개인용 컴퓨터의 영웅담들을 즐겨 읽고, 알게 되었다. 그렇게 알고 있는 한사람이 스티브 잡스다.

그는 솔직히 컴퓨터를 잘 아는 엔지니어는 아니다. 그에게는 스티브 워즈니악이라는 친구이자 동료이자 엔지니어가 있었다. 그가 잘 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게 환경을 셋업하고 그 환경속에서 수많은 엔지니어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 할 수 있도록 셋업하는 것이다.

최근에 난 내 직업에 대한 몇가지 의문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불안한 미래, 불안한 현재, 그리고 나의 한계에 대한 고민들 속에서 방황을 하고 있다.

처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진행 되지 않을 때는 남탓을 했다. 왜 사람들은 나의 능력을 알아 주지 않는 것인지. 회사는 왜 나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쓰고 있지 못하는 지에 대한 고민들…..  아직까지 내가 믿고 있는 사실 중에 하나는 좋은 boss는 직원을 편하게 해주고, 훌륭한 boss는 직원이 그들의 능력 이상을 발휘하게 만든다. 나쁜  boss는 직원을 괘롭히고, 최악의 boss는 직원의 능력을 빼앗고, 직원을 무너뜨린다. 나에게는 최악의 boss가 있다. 그래서 내가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계속 될 수록 내 의지와 능력이 다른 사람에 의해 지배 되는 구조도 이해가 안돼고, 그렇게 무너지는 것이 어쩌면, 나의 능력이 거기 까지 밖에 안돼기 때문이란 생각든다.

좋은 직원은 자신의 맡은 바 직무를 잘하는 직원이다. 훌륭한 직원은 회사를 그리고 boss를 홀륭하게 만들 수 있는 직원이다. 나쁜 직원은 자기 이익만 챙기는 직원이고, 최악의 직원은 회사를 무너뜨리는 직원이다. 어쩨 나는 이제 나쁜 직원을 지나 최악의 직원으로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는 훌륭한 boss를 만나길 빌면서 살았는데, 이제는 최악 직원이 되어가는 나의 모습이 보여서 혼란 스럽다.

만약 내가 훌륭한 boss를 만났다면, 그리고 그 밑에서 일하고 있다면, 나는 훌륭한 직원이 될 수 있었을 까? 스티브 잡스는 싸가지 없기로 유명한 CEO다. 직원을 힘들게 하는 boss로 이미 유명하다. 그런데 현재만 놓고 본다면, 그는 훌륭한 CEO임에 분명하다. 그는 훌륭한  boss다. 변기 디자이너를 현시대의 생활을 뒤집어 놓은 디자인을 만들게 바꾸어 놓았으며, 스팩에 목숨거는 엔지니어들을 단순함과, 아름다움에 도취되게 만들었다.

맥에 있어서는 광신자에 가까운 내가 잡스교로 교화 시킨 몇몇 사람중에 IT 쪽을 공부하는 형이 하나 있다. 그형이 언젠가 나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 맥의 세상에 들어가게 해 준것에 대해서…. 그는 그저 Geek이다. 컴퓨터 가젯등에 광분하는 전형적인 공돌이다. 그런 그가, 자기 딸을 위해 애플 주식을 사줄 정도로 광신자가 된데는 CEO 잡스가 있지 않았나 싶다.


얼마 전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디지털 사진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를 만들어 오라는 과제를 낸적이 있다.  솔직히 얘기 해서 내가 정답을 알고 있는 질문은 아니였다. 어찌 보면 무책임한 과제지만 단지 난 학생들이 아무 생각없이 디지털 사진을 받아 들이고,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안해낸 주문이였다. 역시나 예상과 동일 하게 학생들은 앵무새 처럼 어딘가에서 읽었을 법한 이야기 들을 내 벧었고, 아니면 본질은 들어가 보지도 못한채 겉에서만 맴도는 이야기들을 나열하면서, 종이를 낭비했다.

여전히 나도 이 문제에 대해서 결론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나 또한 끝나지 않은 디지털 사진의 시대를 살고 있고, 하루 하루 새로운 발전인지 변화인지 모르는 형태적인 차이를 만들어 가고 있는 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공부하고 알아 가고 있는 이 분야를 가르쳐야만 하는 나의 현실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언제나 고민되고, 망설여 지고, 어렵다. 요즘 수업을 진행 하면서 문득 문득 ‘내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나 또한 인문학적인 접근 방법에 대해서 익숙한 사람은 아니다. 그 다지 그 쪽으로는 공부를 해 본적이 없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 익숙해 있었고, 대학도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또 다른 나의 전공인 사진학은 시각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인문학적인 논리를 가지기에는 부족한 학문이였다. MFA 과정에서 인문학적인 논리를 다루기 했으나, 나의 능력 부족으로 교수의 능력들을 모두 빨아 들이는 데 부족했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고민하고 공부를 시도한다. 여전히 관심도 많고 알고 싶은것도 많은데 시간적으로 쫒기고 있다. 시간적인 이슈는 언제나 내가 게이르다는 것이다……….

내가 게으림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때때로 내가 쓰는 방법 중 하나는 그저 노는 것이다. 너무 열심히 노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시간 죽이기에 들어가서 이러면 안됀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될 때까지 시간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달릴 힘이 생기고, 다시 달리게 된다. 1분 1초를 아끼면서 달렸던 즐거운 기억을 그리며,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을 죽이면서……


p.s. :   퍼온 동영상입니다. 저작권 문제가 있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알려 주십시오..

 

우선 난 애플에 있어서 만큼은 광신자에 속한다. 약간의 실수가 애플에 있다 해도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여유까지 가지고 있는 광신자이다.

또한 마소의 Windows 만큼은 언제나 저주를 뿌리며, 내가 필요한 부분만을 채워주는 도구 이상으로 생각 하지도 않고, 문제가 발생하면, 이것 역시 웃으며 무시한다. 

그러나 웃는 내용은 분명 다르다. 애플에게 던지는 웃음은 ‘어 왠일로 실수를 했지! 사람이 하는 일인데 모…… 귀여운 실수인걸…’ 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마소에게 던지는 웃음은 ‘모, 윈도우즈가 그렇치모…. 언제나 그렇듯이 리부팅 해보고 안돼면, 다시 깔아야지모….’ 라는 포기가 녹아있는 웃음이다.

내가 컴퓨터를 처음 만진것은 83년쯤 친구네 집에서 본 애플 II가 처음이였다. 당시는 컴퓨터의 개념도 프로그램의 개념도 모르는 상태에서 책 하나 보고 열심히 처 넣었던 프로그램의 결과 화면에 뿌려 지는 점들을 보면서 별자리 만들었다고 좋아 하던 시절이였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서 컴퓨터 학원에 가겠다고 쫄라서, 어머니에게 컴퓨터 사달라고 조르지 않는 다는 조건으로 만저 보기 시작한 컴퓨터가 삼성에서 나온  spc1000/1100 이라는 가정용 컴퓨터였다. 테입레코더가 달린 컴퓨터 였고, 그저 베이직만을 할 수 있었고, 때때로 기계어를 변형한 코드를 이용해서 게임을 만드는 컴퓨터 였다. 그 후 MSX, Apple IIe, 패미콤, 기타 여러가지 컴을 커치며, 한국에서 생산 되었던 가정용 컴퓨터는 다 만져 봤으며, 세계적 유행(그래봐야 미국 정도)을 겪은 컴퓨터 정도는 다 만저보고 배우면서 자랐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공무원을 그만 두시고, 사기업으로 옮기시면서 가정형편도 나아 졌고, 부모님이 컴퓨터를 하나 사준다고 하시기에 당시 아무도 개인용 컴퓨터로 관심을 가지지 않던 XT를 사다랄고 말씀 드렸다. 역시나 필요한 곳에 아낌 없이 던지시던 아버지는 삼보에서 나온 트라이젬 컴퓨터와 엡손 LX-200 프린터를 사주셨다. 그 때 부터 나는 밤세는 날도 많았고, 정말로 열심히 컴퓨터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소위 컴퓨터 사용에 있어서 만큼은 산전 수전 다 겪으며, 자랐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생산적인 측면 보다는 소비적인 측면에서 컴퓨터를 이해 하고 정말 개인이 할 수 있는 무한의 소비를 즐기며 지금 까지 왔다.

 

서론이 길어 졌지만 어쩨거나 컴퓨터 소비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는 내가 최근 기다리고 있는 놈이 하나 있다.   “iPhone”

iPhone에 대해서 회의적인 사람들은 삼성과 LG 터치 폰이 더 좋다고 들 한다. DMB도 되고, 다양한 기능도 있고, 모양도 이쁘고, 좋다고…..

내가 iPhone을 기다리는 것은 그 것이 삼성 혹은 LG의 것보다 하드웨어적인 기능이 나아서가 아니다. 디자인이 더욱 예뻐서도 아니다. 단지 내가 원하는 것을 해결 해 줄 수 있고, 나의 소비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mp3 플레이어가 처음 만들어 졌을 때가 있었다. 기억하시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당시 새한미디어란 회사는 카세트 테잎 만들어 팔고, 디스켓,  CD 등을 만들던 미디어 회사가 자기의 주력 시장을 잠식할 mp3 플레이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 냈다. 초기의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허접하고, 부족하고, 비싸고, 어설폈다. 하지만 선각자의 말 한마디에 무수히 많은 순례자가 따르듯이 한국 시장은 당장이라도 카세트 데잎과 CD를 갔다 버려야 되는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iPod이 나올 무렵 한국에는 무수히 많은 mp3 플레이어 제조 회사가 있었고, 종류도 다양하고, 용량도 크며, 음질에 성능도 뛰어난 많은 제품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mp3 플레이어 제조회사가 누가 있는가? 왜 미국 시장만을 이야기 하냐구? 미국은 소비 지상 주의 국가니까. 한 종류가 팔려도 많이 팔린다. 그리고 합리적이고, 좋치 않으면, 살아 남기 힘든 시장이다.  

왜일까? 생각 해 본적이 있는가? 디자인이 ipod 만 못해서… 일정 부분 맞는 말이지만 맞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더 이쁜애들도 있었을 것이다. 개인 취향이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 그럼 몰까?

동의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그것이 itune music store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  스티브 잡스는 내 기억에 멋진 쑈를 준비 했었다. 수지모도의 사진속에 등장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멋진 극장에서 ‘Down, burn and play’ (내 기억이 맞다면) 라는 모토와 함께….

불법 다운로드가 판치고, 돈을 주고 다운 받아도 그저 한 회사 mp3에서만 플레이가 될 뿐 시디 굽기는 커녕 다른 어떤 곳에서도 플레이가 불가능했다. 그러기에 돈을 주고 음악을 사기 힘들었다. 그런 시장에서 메이저 음반사 5개를 통으로 뮤직 스토어에 집어 넣고 곡당 저렴한 가격에 판매에 들어갔다. 물론 아이팟이란 놈이 있어야 들고 다닐 수 있고, 자신의 컴퓨터와 아이팟 등 제한 된 개인의 영역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이였다. 그러나 거기에 덛붙여 시디 굽기가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자기가 구입한 음악을 친구에게 구워 줄 수도 있고, 자신이 구워서 차에서 들을 수도 있다. 그것도 합법적으로…….

얼마나 멋진가! 음악을 선물도 할 수 있고, 들을 수도 있다니, 그것도 다른 어느 곳보다 싸게 내게 듣고 싶은 음악만 다운 받아서 말이다. 그 상황에 불법 다운로드를 한 학생들을 미국 저작권 협회가 고발 하는 사건이 생겼다. 그 학생은 남들 하듯이 음악 몇개 다운 받았는데 정말로 제수 ㅇ없게 걸려서 (물론 불법이 괜찮다는 말은 아니다. 그저…통념적으로 ) 천문학적인 소송 비용과 구속까지 될 법한 범죄자가 된 사건이다.  이 상황을 애플과 팹시는 잘 활용했다. 팹시는 자사 콜라 두병당 한개에 뮤직 스토어 곡 하나를 살 수 있는 코드를 넣어고, 그것으로 얻어지는 수익의 일부분을 불법다운로드로 고발 당한 학생의 변호사 비용을 지원해 주었다. 이 마케팅은 대박을 터뜨려, 팹시는 배출이 40%이상 증가 했고, 애플 스토어는 명성을 넓히게 되었다.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고발 당할 위험 부담을 앉고 사는니 99센트짜리 음악을 사기 시작 했다.  그저 샘플을 들어보고, 버튼 한법 누르는 것으로 말이다.

한국에도 무수히 많은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가 생겼다. 그들중 지금도 사랑 받는 편리한 뮤직 스토어가 있는가? 미국에서 난 뮤직스토어를 사용했었다.  U2 스페셜 버전의 아이팟을 하나 가지고 있었기에 U2 전 앨범을 적은 돈에 추가로 구입했고, 매주 주는 프리 곡들과, 팹시 콜라 덕에 구입한 곡들과, 유학생의 적은 생활비를 쪼개며 산 곡들과 애플 때문에 긴장한 아마존이 프리로 뿌린 곡들등 4기가가 넘는 곡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 들어와서 가요를 좀 듣고 싶어, 뮤직 스토어 여러곳에 가입을 했었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자사 플레이어만 사용할 수 있었고, 나의 맥에서는 실행도 되지 않았다.  몇몇 사이트에서는 결국 곡을 구매 했지만 DRM 프리라는 놈만 다운 받아서 사용 할 수 있었다. 이미 애플의 뮤직 스토어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후에야 시작된 DRM 프리………를 통해서…..

 

난 아직도 가요를 인터넷을 통해서 구입하는 일정한 곳이 없다. 서태지의 새앨범을 사기위해 DRM 프리를 지원하는 곳을 골라 PC에서 구입하고, 다시 맥으로 인포트 시켜 듣고 있다. 솔직히 좀 포기해서 찾아 볼라고 하지도 않고 있다.

 

자 핸드폰은 어떤가? 혹시 핸드폰 게임을 구입해 본적이 있는가? 아니면, 인터넷을 해 본적이 있는가?

솔직히 나는 없다. 혹시나 인터넷 버튼이 눌리면, 어디 불이라도 난 것처럼 종료 버튼 누르는라고 혈안이 되어 있는 내 모습을 종종 발견한다.  작은 액정에 낮은 해상도로 모  해보고 싶은 것이 별로 없다.  모든 자료나 게임이나 심지어 벨소리까지 컴퓨터로 검색하는 것이 편하지 마우스도 없고, 80개가 넘는 글자 키보드도 없는 핸드폰으로 자료를 찾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답답하기만 하고 돈만 나갈 것 같은 생각이 앞선다. 혹시나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모 게임이나 프로그램 좀 다운 받을라치면, 맘에 드는 것은 내 핸드폰에서 되지도 않고, 되는 놈들만 검색해 보면 살게 별로 없다.

 

내가 아이폰을 기다리는 것은 무수히 많은 프로그래머가 만들어 놓은 앱스토어의 프로그램을 쓰고 싶어서이다. 맘에 드는 프로그램이 나올 때까지 나의 이쁜 맥으로 검색하며, 이거다 싶은 것이 있으면, 기꺼이 돈을 주고 사서 내 핸드폰에 넣고 싶어서 아이폰이 기다려 진다.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 하는 거의 모든 것을 난 애플과 맥을 지원하는 프로그래머들을 통해서 얻었다. 그것을 핸드폰에서도 얻고 싶은 것이 내가 아이폰을 기다리는 이유이다.  말도 많고 나올지 말지도 확실치 않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이유는 그것이 가져달 줄 즐거움과 편리함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아이폰이 이뻐서도 다양한 기능이 있어서도 아니라 그저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그릇이기 때문에 기다린다.

 

어찌어찌 해서 나와도 앱 스토어가 잘 짜여 지지 않는 다면 무용 지물이겠지만, 어서 빨리 가요도 아이튠 뮤직스토어에서 팔고, 앱도 다 팔고, 심지어 아이폰까지 나오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Computers don’t create computer animation any more than a pencil creates pencil animation.

        What creates computer animation is artists

                -John Lasseter -

Pixar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Full-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시작으로 내놓는 영화마다 히트에 히트를 기록하며, 결국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업부를 접수해 버린 21세기 Fox라 해도 될 만한 회사 입니다. 영화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 영화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촌스럽고, 팔리지 않는 장난감이라고 생각 하던 시대를 바꾸어 돈되는 영화의 방향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예전에 영어 공부 하는 샘 치고, Audio.com에 가입해서 오디오 북이나 좀 들을 까 한적이 있었죠. 일년치 가입을 하니까. 꽁짜로 오디오 북을 하나 주더라구요….. 리스트를 보니 로빈 윌리엄스와 존 레시더의 인터뷰 북이 있더라구요……이게 모지…..하고 받았죠….

이 오디오 북은 로빈 윌리엄스가 그의 친구이자 픽사의 Co-Founder인 존 레시더와 나눈 대담인 듯 싶더군요….실은 영어라 완전히 다 이해 하지 못해서리….흐흐흐흐흐….
이 오디오 북에서 둘은 이것저것 사소한 것부터 컴퓨터 3D 애니메이션을 주로 하는 픽사의 창업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그 내용에 의하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자리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돈을 댄 창업자 정도일까?!…. 아니 더욱 중요한 역할을 했죠. 존 레시더가 하고 싶은데로 맘대로 할 수 있게 놓아 둔거…….역시 스티브 잡스는 범상한 인물은 아닌 듯 싶습니다.

존 레시더는 그 오디오 북에서 자신이 3D 컴퓨터 애니메이션에 미래를 읽고 움직였지만, 역시 애니메이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등장 캐릭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와 3D라는 기술에 목메고, 그 부분만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자신은 그렇게 생각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들려 주고 있었습니다.

위의 글은 Pixar에서 전 세계를 돌면서 진행 하고 있는 Pixar 애니메이션 전시회의 한쪽 벽면에 있는 글입니다. 바로 존 레시더의 생각을 표현한 짧은 두 줄의 글인거죠. 너무도 좋은 말입니다. 저도 늘 생각 하고 있는 내용이 지만 간결한 문장으로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대신 정리 해 주셔서………감사합니다. 존 레시더……..

번역을 구지 하자면…..

“ 페인트가 페인팅 애니메이션을 창조하지 못하듯이 컴퓨터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바로 예술가가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입니다. ”

컴퓨터가 기존에 모든 일들을 수치화 하고 계량 계측을 넘어 재 생산 까지 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컴퓨터, 혹은 디지털 기술에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 기술이 발전 되면 될 수 록 기술의 활용은 단순해 지고, 도구로서의 가치만을 가질 뿐 창조의 역할에선 점점 더 소회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묵시적인 생각들을 글로써 명료하고 간결하게 풀어내는 천재 중에 천재이신 이어령님 께서는 이런 현실 속에서 비빔밥 문화를 해결 책으로 제시하셨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섞일때, 다시 말해서 훌륭한 도구로서의 디지털과 무한한 창조력의 사람의 아이디어가 섞일 때 위대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바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 가고 있는 Artists가 고민해야 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오늘도 덜 섞여 있는 나의 어설픈 작업을 바라보면서, 그것을 잘 섞을 젖가락을 찾는 심정으로 이글을 써 봅니다…..


윤식이 손가락  2.....

윤식이 손가락 2.....

윤식이 손가락...
윤식이 손가락…

 

친구의 손가락 일부가 짤려 나갔습니다.  불행중 다행은 뼈는 다치질 않았다는 거죠. 그나마 다행 이지만 덕분에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괜히 잘 지낸 친구 꼬셔서 힘들일 시켜 손가락 다치게 한거 같아 가슴이 좀 아픕니다.

어제 퇴원한다고 했는데 A형 감염이 있다고 생각 지도 않은 병 치료로 퇴원 못하고 다시 병원에 누워 있습니다.

병원에 있는 것이 경험은 없지만 사람을 계속 처지게 만들고 없는 병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텐데……

 

그냥 푹 쉬었다 나오는 기회가 됐으면 했는데…….. 어쩨거나 빨리 낳아서 술이나 한잔 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메트릭스 네오 피규어

메트릭스 네오 피규어

 

논문 주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논문과 작업을 동시에 고민하던때 메트릭스는 많은 영감과 지식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메트릭스가 새로 개봉 될 때마다 봤고, 모든 편을 디비디로 구매려다 기다려서 결국 박스 셋 샀습니다. 이 놈을 살때 망설임 없이 샀는데……….

좀 있다가 네오의 피규어가 포함된 박스 셋이 나와 버렸죠. 물론 그 피규어는 머그삿만 표현 된 놈으로 기억이 나지만 어쩨거나 그게 너무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학생이 였고, 큰 딸래미가 분유달라 기저기 사달라…노래를 부를 때였죠. 이미 디비디는 다 가지고 있었구요…

얼마전 회사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 때문에 이미지 컷이 필요해서 회사를 헤매고 다니며 사진을 간만에 찍었는데요. 회사 대표님 사무실에서 이놈을 발견했답니다. 그렇게 가지고 싶은 놈이 였는데…. 이 피규어는 더 멋있더라구요. 여전히 탐이 나지만 집에 가져다 놓아봐야, 두 딸래미와 이제 걷기 시작한 아들래미가 우리의 네오를 형태 그대로 보전해 줄것 같지 않아 다시 포기 해야하는 놈이 되었네요……

언제나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지며, 이런 것도 사고 장식하면서 살 수 있을 까요……..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