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 프로파일 (Print Profile) 만들기-
조재만
모든 컴퓨터 장비에는 그 장비의 색 특성을 담고 있는 프로파일 (Profile)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먼저 설명 드렸을 것입니다. 특히 프린터의 경우 각각의 프린터뿐만 아니라 그 프린터를 이용해서 출력하는 종이에 따른 프로파일 (Profile) 또한 존재 합니다. 운이 좋게 특정 프린터에 같은 회사 종이 그리고 그 회사에서 포토샵용 프로파일 (Profile)까지 제공을 해 준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혹은 위와 같은 좋은 조건에서 프린트를 하지만 유독 내 프린터에서만 색이 좀 이상한 것 같은 경우 어떻게 할 수 있을 까요. 이럴 때 할 수 있는 것이 프로파일 (Profile)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프린트 프로파일 (Print Profile)
자 이제 만들어 볼까요. 라고 이야기 한다면 “무엇으로 만들죠?” 라는 질문이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프로파일 (Profile)이라는 것이 컴퓨터 파일이니까. 컴퓨터 파일을 만드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 까요? 워드프로세서 혹은 텍스트 에디터를 이용해서 직접 문서 작성하듯 만들까요.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만들면 좋겠네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고민해야 되는 것이 있습니다. 프린트는 컴퓨터 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종이 위에 그려진 현실 세계의 물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소프트웨어만 가지고는 편리하게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들 수 없습니다. 모니터 칼리브레이팅 (Calibrating) 강좌가 기억나시나요. 같은 조건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그 때와 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의존해야만 프로파일 (Profile)을 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솔직히 프린트 프로파일 (Profile) 만들기는 강좌 연재에서 설명하지 않으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몇 번 강좌 속에서 이야기 했지만 프린터 프로파일 (Profile) 제작 장비는 모니터 칼리브레이팅 (Calibrating)을 위한 장비에 비해 엄청나게 비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몇몇 컬러 관련 회사들의 인수합병이 이어 졌고, 디지털 프린트 시장에서 컬러 장비를 제작하는 회사가 정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제품들이 나오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 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조금만 관심 있으면 구입 가능한 정도의 가격이 되었단 말이지요. 이제는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면, 카메라 렌즈 사듯이 사서 쓸 수 있는 가격의 장비가 나왔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이런 장비를 어떻게 사용하는 지 그리고 그 효과를 한번 알아보지요.
프로파일 (Profile) 만들기 시작
이 과정은 모니터 칼리브레이팅 (Calibrating) 과정과도 매우 흡사합니다. 장비가 정해진 수치에 해당하는 색을 표현하면 칼리브레이터 (Calibrator)가 그것을 측정해서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하는 것이지요. 모니터는 신호를 주면 바로 반응을 보이면 색이 표현하지만 프린터는 좀 다르죠. 잉크의 양을 조절해서 색을 만들어 종이에 뿌려 주니까요. 그렇게 프린트 된 결과물을 반사식 색 측정 장치를 이용해서 색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지요. 모니터는 반사식이 아니라 모니터의 빛을 그냥 측정하면 됐죠.
자 이제 그럼 시작 해 볼까요. 장비를 연결하고 소프트웨어를 시작합니다. (그림 1) 시작이야, 어떤 일을 하나 마찬가지로 준비를 하는 것이죠. 프로파일 (Profile)이라는 것은 하나의 문서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주변 정보를 같이 적어 두면 편리하죠. 모니터 칼리브레이션의 경우는 컴퓨터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들기 때문에 모니터의 이동이나 장비의 변화 없이는 기존의 프로파일 (Profile)을 계속 사용하면 되지만, 프린터는 같은 프린터에 여러 종이를 넣을 수 있고, 또한 각각의 종이는 다 다른 프로파일 (Profile)을 가지기 때문에 잘 기록 해 놓아야 나중에 사용할 때 혼돈을 일으키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들기 전에 프린터 이름, 종이의 이름, 사용한 잉크 등의 내용을 기록 하는 것이죠. (그림 2)
다음은 칼리브레이터 (Calibrator)로 읽을 색상 표를 뽑아 볼까요. 모니터를 칼리브레이션 할 때 여러 색을 측정할수록 정확해 졌듯이 프린터도 많은 측정 결과가 있을수록 정확하고 좋은 결과물을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프린터를 위한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들 때는 그리 많은 색상을 측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작은 프린트나 큰 프린트나 출력에서 표현 될 수 있는 색은 동일하지만 그 색상이 주는 힘이나 계조 표현은 역시 큰 프린트에서 사람의 눈에 잘 인식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논리로 대략 몇 백 개에서 많아야 천개 정도의 색상 예를 측정합니다. 욕심 같아서는 엄청난 수의 색상을 직접 측정해서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들면 정확하고 좋은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색상의 예가 많을수록 오차가 일어날 확률도 커집니다. 왜냐고요? 언제나 고른 조건에서 측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동화 된 기계를 이용한다면 일관성이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그럴 경우에는 많을수록 정확해지지만 손으로 스캐닝 해야 하는 우리들에게는 색상 개수가 많아지는 것이 좋지만은 않죠. 조금 더 이 글을 읽으시면 이유를 알게 될 것입니다. 우선 프린트를 해야죠. 색상 표를 뽑기 위해서는 요.
프린터를 쓸려고 합니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까요. 이 강좌를 통해서 늘 강조 하고 있는 것을 먼저 해 주어야 합니다. 노즐 청소가 바로 그것입니다.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바로 노즐 청소인데요. 특히 건조할 때는 프린트 중간에도 막힐 수 있으니 더욱 더 신경 써서 해 주십시오. 아날로그방식은 은염 인화과정으로 본다면, 확대기에 필름을 걸기 전에 필름을 청소해주는 것이라고나 할 까요. 하지 않으면 반듯이 후회하게 만드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그림 3)
색상 표 출력하기
저는 좀 더 정밀하게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들어 보겠다고, 욕심을 부려, 729개의 색상 예제와 238개의 검정색 예제를 출력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이 표를 출력할 때 주의 할 것은 어떠한 프로파일 (Profile)도 적용하지 말고 뽑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유야 간단하죠. 색 조정을 한 색상 표를 읽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가공 되지 않은 생(生) 색을 뽑아야 정확한 프로파일 (Profile)이 만들어 지겠죠. 지난 강좌에서 출력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프로파일 (Profile)을 적용하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프로그램에서, 즉 포토샵에서 다른 하나는 프린터 드라이버에서입니다. 프린트 칼리브레이션 소프트웨어는 프로파일 (Profile)을 반영해서 뽑는 어이없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프린터 드라이버만 조심하면 됩니다.
그렇게 색상 표를 뽑아 놓은 것이 (그림 4)입니다. 컬러가 3장, 흑백이 한 장 나왔는데요. 흔히 사용하는 A4 사이즈 종이를 이용하게 되니까. 729개 색상 예를 뽑기엔 한 장이 너무 작죠. 그래서 나누어 프린트 한 것입니다. 색상 표는 (그림 5)와 같이 생겼는데 다양한 계조의 색상이 프린트 되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프로파일 (Profile)은 하나의 프린터와 하나의 종이에 대한 프로파일 (Profile)이기 때문에 여러 장으로 뽑는다고 해도 같은 프린터에 같은 종이를 사용해야 되는 것은 구지 말 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색상 표 읽기
자 이렇게 출력된 색상 표를 읽어보죠. 우선 (그림6)처럼 칼리브레이터 (Calibrator)의 센서를 초기화하기 위해서 제조회사에서 제공하는 흰색 점에 대고, 초기화 시킵니다. 이 과정은 마치 저울에 올라가기 전에 영점을 조절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죠.
(그림 7)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한 칸 한 칸 측정을 시작 합니다. (그림 7)에서 보이는 구멍 뚫린 검정색 자를 따라 한 칸 한 칸씩 측정을 합니다. 우리가 측정해야 될 색상 예가 몇 개라고 했죠? 컬러 729개에 흑백 238개입니다. 한 번도 해 보시지 않으신 분은 이 많은 수의 색상을 측정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지 모르실 겁니다. 가만히 앉아서 다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데로, 힘들고, 피곤한 과정의 일이라 갈수록 실수도 생기고, 오차도 커집니다. 예를 들어 움직이다. 센서 살짝 들려서 종이와 센서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빛이라도 들어가는 때에는 여지없이 전혀 다른 색으로 인식합니다. 그럼 색의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스캐너처럼 생겨서 자동으로 읽어 주는 칼리브레이터 (Calibrator)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고가의 장비다 보니 흔히 쓸 수 없습니다. 또한 많은 수의 색상을 스캔한다고 해서 늘 좋은 결과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정확한 수치를 구하고자 하는 수학적 혹은 과학적 계산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내 눈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색을 만들어주는 프로파일 (Profile)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프로파일 (Profile) 완성하고 비교하기
스캐닝이 끝나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각각의 읽은 값을 분석해서 프로파일 (Profile)을 생성 시켜 줍니다. (그림
그럼 이제 그것을 이용하면 되는 것이죠. 좋은 결과가 나왔을 까요. 물론 노력한 대가가 있는데 나아지지 않았다면, 슬프겠죠.
결과를 한번 볼까요. (그림 9)는 기존의 프로파일 (Profile)로 출력한 결과이고, (그림10)은 새로 만든 프로파일 (Profile)로 뽑은 결과입니다. 차이가 보십니다. 둘 다 같은 프린터로 뽑은 것이지만 프린트 회사와 종이 회사가 달라서 정확히 일치 하는 프로파일 (Profile)이 없는 상태에서 뽑은 것이 (그림 9)입니다. 프린터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종이를 사용해서 출력을 할 때 전용 프로파일 (Profile)이 없다면, 비슷한 질감을 가지는 종이에 맞는 프로파일 (Profile)을 쓰라고 지난 강좌에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서 이 예제에서는 판화지 같은 질감을 가지는 종이를 쓰기 위해 프린터 제조 회사에서 비슷한 형태로 나오는 종이를 위한 프로파일 (Profile)을 이용해서 출력한 (그림 9), 새로 만든 프로파일 (Profile)을 적용해서 만든 사진이 (그림 10)이 됩니다. 둘의 차이가 잘 안보이신다구요. 확대 이미지를 한번 보죠.
(그림 11)에서 보면 물론 검정색 쪽 계조의 차이가 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큰 차이가 생기는 것은 바로 싸이안 (cyan) 입니다. 자연스런 계조가 이루어지다가 갑자기 문제를 나타냈죠. 이건 일반적으로 잘못 만들어진 프로파일 (Profile)이거나 혹은 종이와 프로파일 (Profile)이 일치 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합니다. 이 예제에서 저는 HP B9180 프린터와 Sinus Creative Line Smooth Paper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프린트에서는 프로파일 (Profile)로 HP Hahnemühle Smooth Fine Art Paper용 프로파일 (Profile)을 사용했습니다. 우선 비슷한 계열이긴 하지만 Sinus 종이가 다소 미색이 강하고, 표면이 좀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계조 부분에 있어서 다소 반전 등이 등장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노즐 문제이거나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들 때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그렇게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프로파일 (Profile)도 포토샵으로 색을 보정하듯이 Curve나 Level 등의 방식으로 조정이 가능하거든요.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드는 사람이 여러 가지 이미지를 가지고 테스트 하면서 특정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 중에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풍경 사진을 기준으로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든다면, 녹색을 강조하기 위해 중간계조 녹색의 채도를 인위적으로 올려놓는다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 페이퍼의 기본 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종이에 뿌려진 잉크의 색이 다르게 보이는 것을 보정하기 위해 조정하다 보면 다른 종이에서 그 조정이 과도하게 들어나는 경우가 있지요. 예를 들어 종이가 노란 미색이 진한 종이의 프로파일 (Profile)을 그래픽용 종이처럼 다소 푸른색이 도는 종에서 출력할 경우 노란 미색을 보완하기 위해 파란색 쪽으로 치우친 프로파일 (Profile)이 역으로 푸른 색 종이에서 계조가 묻히거나, 살아지는 현상을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프로파일 (Profile) 가지고 놀기
잉크젯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잉크가 흡수 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미디어에 출력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프린터에 들어갈 수 있는 종이형태의 모양을 가져야겠지만, 다양한 미디어에 테스트 하고 응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소유한 개인 프린터는 dot-matrix라는 형태의 프린터였습니다. 이것은 예전 타자기처럼 잉크가 묻어 있는 리본에 핀으로 가격해서 종에 잉크를 묻히는 방식의 프린터인데요. 당시 중학생 이였던 저에게 아주 재미있는 장난감이 이었습니다. 교과서를 오래 쓰기 위해 싸는 투명한 비닐을 가져다가 프린터에 집어넣고, Dr. Halo라는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그림을 그려 출력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이런 다양한 시도는 의외로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죠. 요즘처럼 컬러를 자유자재로 출력할 수 있는 프린터가 있다면, 그 컬러를 조정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있다면 정말 즐거운 응용을 시도 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혹시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린터가 CD에 직접 출력이 되는데 그 색감이 이상하다면, 프로파일 (Profile)을 한번 만들어 보시지요. 물론 수많은 공 시디가 들어가겠지만요. 또한 한지나 기존에 즐겨 사용하는 종이가 있으시다면 그 종이를 위한 나만의 프로파일 (Profile)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집에 있는 프린터에서 노즐이나 막히고, 가끔씩 쓰는 프린터에서 즐거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장난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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